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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나갑니다


BY 일 2007-09-16

결혼 8년만에 드뎌 내 꿈에 발을 내밀었다

몸이 아주 고된 일이고 아이들도 돌보면서 일을 해야하기 때문에

육체적인 고되는건 각오는 하고 있다

주위에서 애들을 돌보면서 직장을 다니는 줌마들은 맘 처럼 쉽지 않을거라더라

아이 둘 아침 먹여서 유치원에 보내고 9시에 퇴근해서 애들 씻기고 재우고

살림하고 해야한다

그러나 내가 워낙 하고 싶었던 일이고 어쩜 그 직업이 내겐 큰 도구가 될거라는 생각에

마냥 설례기도 한다

근데...왠지 이런 생각이 든다

돈 벌어서 좋은 집 사서 울 가족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이혼을 했을 때 혼자 아이들을 키울려면 능력을 채워야하기 때문에

악착같이 이 일을 해야한다라고 내 머리에 박혀있다

나 스스로도 왜 이런생각을 하지?라고 하지만

그 뒤 대답은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충분한 사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잔인한 건 다 당해봤다

시부의 구타,남편의구타,외도 등등등...

구차하고 비굴하고 더러운 인간 냄새는 시댁인간들이 다 알게 해주었지

3년 전부터 이 직업을 위해 조금씩 준비를 해왔고

이젠 실천을 할 기회가 드뎌 온거다 신난다!!!

지금 이뤄진건 아니지만 그 꿈을 위해 조금씩 독하게 맘 먹고

조금씩 실천하는것 만으로도 지독하게 기쁘다

그리고 앞 날 내가 이 직업으로 지금 그린 내 모습을 꼭 보길 원한다

인간이라고 인정하기도 싫고 도무지 인간 이라기엔 구역질 나는

니들에게(시부모,남편) 당당하게 벗어날수 있는 날을 위해 열심히 할련다

이혼 해달라고?아들 외도년하고 피해주지말라고 이혼하라고 했던

시어머니! 오냐~ 이혼해주마 근데 지금은 아니다!

어제는 흘르던 눈물도 아깝더라

벌레 취급하면서 집 나가라고 했던 날들....

이혼 하자고 법원에서 지랄떨던 그 날...

그 상대년 날 찾아와 이혼해달라고 시어머니가 허락했다던 날...

모두 기억하고 꼭 니들이 원했던 그대로 해주마

근데 그거 아니? 지금 난 그 이혼이 싫어서가 아니라

철처하게 계획중이다

이혼이 모가 당당하겠냐만은 최소한 내가 애들 키울 능력은 있어야 하잖냐

애들은 내가 키워야지! 니들 콩가루집구석에서 키우면 안되지!

그리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

사람 몸에서 나는 냄새만 냄새인줄아냐!

니들 인간에서 나는 썩은냄새는 항상 난다

그 치욕스런 날들을 나한테한것도 부족해서 우리 부모님한테까지

비굴하게 했던 날들 잊지 않고 있다

그것뿐이냐 애들이 얼마나 고생했냐

바로 그런 대비를 하는거다

그땐 내가 워낙 순진하고 바보멍청이 같아서 울기만 했고

때리면 통곡하면서 울기만 할줄 알고

바람피면 그러지 말라고 애원할 줄만 알고 모지리 같이 대응한번 못햇지

지금 믿음이 없는 니 얼굴 보면서 내 꿈에 발을 내미는거다

오냐! 기다려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