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여기에 올려야 하는지
판단은 여러분에게 맡기면서
이 글을 써 봅니다.
저는 최근에 중학교때 헤어진 친구를
싸이를 통해 만나게 되었어요.
그 친구가 싸이에서 저를 애타게 찾고 있다는 것을
두어달 후에 알게 되고
우린 감격적인 인사말을 주고 받음과 동시에
중간 지점에서 극적인 상봉을 하게 되었던 것이예요.
친구는 의사부인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습니다.
아~
나는 초라한 공무원 마누라..
지질이 궁상이었어요.
하지만 옛추억을 떠올리매 그런것 아랑곳 하지않고
우린 눈물을 흘리며 온몸으로
반가워 했드랬어요.
그동안 방치해둔 싸이홈을 활성화시켜
하루가 멀다하게
사진과 글들을 올렸습니다.
거의 매일 우린 인사말을 주고 받고
상봉의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있었죠.
그러면서 조만간 내가 그곳을 방문하여
또다시 멋진 만남을 계획하게 되었어요.
저는 친구와의 환경차이에 오는 괴리감 때문에
조금은 우울하고 걱정이 되어서
짤막한 메일을 보내었죠.
나는 너처럼 그렇게 되지 못했다.
좁아터진 전세살며
그냥 그렇게 살고 있는데
넌 그런것 아랑곳하지 않고
나를 맞아주어 정말 고맙다는 내용의 짤막하지만
그러한 문제들로 부터 오는 스트레스를
방어하는 차원에서 간단하게나마
메일을 보냈던 것이죠.
친구는
호화스럽게 살고 있는 자신의 환경을
아낌없이 홈에 올려 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친구를 너무 사랑하기에
아낌없는 찬사와 부러움의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었습니다.
그런 메일을 보냈는데도
나의 심정은 아랑곳 하지 않는 그녀의
행동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비오는 날..
저는 솔직히 바보처럼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아!
어쩌면 인간은 이리도 얄팍한 본능을 갖고
있는 걸까요.
적어도 나의 또다른 자아를 찾게해준
소중한 친구는
나에게 눈높이를 맞춰주는 인격이 되어있지 않다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제가 좀스러운가요?
아..이런
비가 어느사이에 그첬군요.
만약 내가 친구라면 그랬을까
생각해 보면서..
"그 친구가 꽤 살만한가 보구만.."
했던 제 지인의 말을 떠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