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남독녀입니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해에는 명절날 시가에 가지 않았습니다
친정제사를 지내야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시어머니가 돌아가셔 제사를
큰아들이 지내게 되었습니다.(우리는 차남)
큰며느리 입장에서도 단독으로 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지요.
(그리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이고-시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심)
시가 형제는 3남 3녀입니다.
그많은 자식이 있는데 제가 꼭 명절날 끼어야합니까?
친정에는 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시가에 가면 친정엄마(74세) 혼자 음식해야합니다.
(친정제사가 곧 우리집 제사지요, 엄마와 같이 사니까요.
직장댕기는 이유로 친정부모님이 우리 애들 키웠습니다.
지금도 내 필요에 의해 엄마의노동력 착취-밥 얻어먹을라고 같이 삽니다)
제가 왜 내 아버지 제사는 팽개치고 큰집에 가야되죠?
나도 내가 제사지내야 할 몫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일해야되고,
큰형님도 자기가 제사 지내야되기땜에 혼자 일을 해야되는데
나는 왜 큰형님집에 가서 일을 도와주어야 된단말입니까?
갈 수도 없고, 안갈 수도 없고, 맘이 안편합니다.
어제 큰형님에게 전화를 하니
"그래도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인데 동서가 안온다는거는 좀 안그렇나,
일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안오는거는 좀 그렇다"
라고 하시네요
뭐 며느리는 무조건 명절에 시가에 가야되는건 아니잖아요
나처럼 내가 치러야될 제사가 있음 못가는거지
시아버지도 내가 친정제사지내야 될 형편임을 살아생전에
인정하셨는데 시부모님 안계시니 오히려 더 눈치보게 생겼네요
시가 식구들이 다들 형편이 좀 그래서
막내 동서도 오지 못할 형편이니 형님입장에서는 좀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도 사정이있는걸요,
왜 나한테만 그러냐구요
가야할까여? 확 가지말고 내 할일이나 할까요? 괴로워
울 신랑은 니가 시간봐서 잠시 얼굴만 내밀어도 되고 시간안되면
안가도된다고 얘기하는데.....
잠시얼굴만 내밀라고 해도 가자마자 올 수 도 없고
이래저래 한 2-3시간 잡아먹는데 일만 지체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