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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몸은하나, 일은 2개


BY 딸이면서 며느리 2007-09-21

저는 무남독녀입니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지난 해에는 명절날 시가에 가지 않았습니다

친정제사를 지내야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올해 시어머니가 돌아가셔 제사를

큰아들이 지내게 되었습니다.(우리는 차남)

큰며느리 입장에서도 단독으로 지내기는 이번이 처음이지요.

(그리고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이고-시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심)

 

시가 형제는 3남 3녀입니다.

그많은 자식이 있는데 제가 꼭 명절날 끼어야합니까?

친정에는 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시가에 가면 친정엄마(74세) 혼자 음식해야합니다.

(친정제사가 곧 우리집 제사지요, 엄마와 같이 사니까요.

직장댕기는 이유로 친정부모님이 우리 애들 키웠습니다.

지금도 내 필요에 의해 엄마의노동력 착취-밥 얻어먹을라고 같이 삽니다)

제가 왜 내 아버지 제사는 팽개치고 큰집에 가야되죠?

나도 내가 제사지내야 할 몫이 있기 때문에 집에서 혼자 일해야되고,

큰형님도 자기가 제사 지내야되기땜에 혼자 일을 해야되는데

나는 왜 큰형님집에 가서 일을 도와주어야 된단말입니까?

갈 수도 없고, 안갈 수도 없고, 맘이 안편합니다.

 

어제 큰형님에게 전화를 하니

"그래도 어머니 돌아가시고 처음인데 동서가 안온다는거는 좀 안그렇나,

일을 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안오는거는 좀 그렇다"

라고  하시네요

뭐 며느리는 무조건 명절에 시가에 가야되는건 아니잖아요

나처럼 내가 치러야될 제사가 있음 못가는거지

시아버지도 내가 친정제사지내야 될 형편임을 살아생전에

인정하셨는데  시부모님 안계시니 오히려 더 눈치보게 생겼네요

 

시가 식구들이 다들 형편이 좀 그래서

막내 동서도 오지 못할 형편이니 형님입장에서는 좀 그럴수도 있겠지만

저도 사정이있는걸요,

왜 나한테만 그러냐구요

 

 

가야할까여? 확 가지말고 내 할일이나 할까요? 괴로워

울 신랑은 니가 시간봐서 잠시 얼굴만 내밀어도 되고 시간안되면

안가도된다고 얘기하는데.....

잠시얼굴만 내밀라고 해도 가자마자 올 수 도 없고

이래저래 한   2-3시간 잡아먹는데 일만 지체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