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넷, 아들하나인 친정에서 난, 셋째딸이다.
막내남동생이 결혼한지 이제 5년이 지났다. 걔네, 아이가 둘...3살, 5살....
명절때, 친정엄마는 며느리 힘들까봐 눈치보신다.
아예 친정모임을 폐기하고싶어하신다.
하기사 결혼한 시누 네가정이 온다는데 좋아할 올케가 어디있나.
그래서 시부모 안계시는 큰언니가 음식을 해가고, 엄마가 탕끓여가고,
얘, 음식준비하느라 힘들었지? 그러면서, 손윗시누들이 알아서 다 치워주고... 단 한번도 설거지 시키지도 않았고, 10만원씩 돈모아서 음식값주고..... 그것도 결혼한지 5년동안, 딱 두번 걔네집에서 모였는데....
그게 싫은가보다. 이번에 명절때는 아예 모이자는 소릴 안한다.
친정부모님은 영구임대아파트에 사시는데 20명가량이 앉을 자리가 없다.
딸집에서 몇번 명절을 보내기도 했는데.... 그것도 좀 우습고.....
남동생이 알아서 해주면 좋으련만 걘 싫은가보다.
친정부모님은 아들눈치보느라 노인네들이 절절맨다.
혹여, 시집간 딸들때문에 아들내외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이시다.
에구, 아버지는, 참.... 우리딸들 넷, 모두 장남집안, 장손집안이어서 모두들 시댁에서
맏며느리 역할하느라 애쓰는데 당신 며느리, 딸들이 부린다 생각이 드시나?
보다못해 큰언니가 명절없이 내일 토요일에 친정식구들끼리 외식하자고 제안했다.
명절모임이라기보다는 그저께 아빠 생신이었는데 그 명목으로 모이자는것이다.
언니는 떡까지 맞춰놨고,.... 아들은 감감 무소식에... 올케는 회비가 너무 비싼거같다고 투덜거리고.... 나머지딸들은 남동생내외에 조금 화가 나있고..... 부모님은 좋아라하시고......
가난한 우리 친정부모님...딸들은 모두 상고보내고, 아들은 부잣집도령마냥 대학까지 보내고 넉넉하게 뒷바라지 하시더니 이제와서 눈치를 보시니..... 결혼해서 넉넉하게 잘사는 딸들에게 바라시는게 많으면서도 그저 아들..... 속상하네, 참.... 그 아들, 노릇도 못하고, 안해서.....
친정엄마, 67세 그 노인네가 재작년 아들이 실직했을때, 식당에서 하루종일 일해서 월 70만원씩 1년동안 걔네한테 생활비 보태주었는데..... 그거 보는 딸들, 정말 마음아팠지만 싫은소리, 싫은내색안했다.... 우리엄마, 올케나 남동생한테 눈치주거나 싫은소리 절대 못하게해서..... 그리고 우리딸들도 시댁에서 당해봐서 시집살이같은거 증오하는 사람들이라 그저 갈등 안만들고 해피하게 가자는 주의들이라서.....
그치만, 올케, 참 바보같다. 명절에 두번, 단지 음식만 조금 준비해주면 손윗시누들, 고마워서라도 이것저것 챙겨줄맘 절로 생길텐데 왜 그걸 모르지? 가난한 시부모, 나중에 봉양할때 시누들이 거들면 자기가 더 편하고 경제적이 될거라는거 왜 모르지? 매번 친정부모님 병원가시거나 무슨일 있을때나 그럴때마다 시누들이 돈을 다내서 그거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저러나? 에구...
부모님 모두 살아계시고, 결혼한 남동생도 있는데 친정에서의 명절은 없게 되었다.
딸들끼리 뭉쳐서 파티나 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