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신랑이 불쌍해 보이네요.
그런 부모에게서 태어났기에 아무것도 아닌 일에 욕먹고 모자란 인간 취급 받는 신랑이 불쌍해 보이네요.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아침부터 하루종일 시달리는 신랑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신랑 핸드폰이 불이 났습니다. 아침 7시 30분부터 무려 6~7번을 한번은 시댁전화번호로, 한번은 아버님 핸드폰으로 번갈아 돌아가며서 전화를 하시더군요. 신랑은 그 시간에 화장실에 있었고, 신랑은 제가 핸드폰 받는 것을 싫어하고, 저도 시댁에 기분 상해서 신랑과 말도 안하는 판이라 받을 생각도 없었고, 무엇보다 제가 신랑 전화를 받으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아버님 덕분에 더욱더 받기 싫어서 안받았습니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온 신랑이 핸드폰을 받았습니다. 시아버지가 무엇을 우편으로 보내달라고 하셨나봅니다. 신랑은 시아버지가 말한 날 바로 우체국 가서 보내드렸는데 아직 도착을 안한 모양이더라고요. 그게 아침부터 전화통에 불나게 전화해서 할 말 인가요?
그리고 오후에 신랑을 잠깐 만났는데 그때도 어머님이 전화해서는 우편물 이야기를 또 하시대요.
요즘 우체국, 택배회사 밀리는 건 다들 아시죠?
시어머니가 또 그렇게 전화하는 걸 보니, 시아버지 행동이 그려지대요. 모자란 놈, 덜 떨어진 놈 하면서 신랑 욕을 엄청 하셨겠죠. 그런 욕 하지 말고 당신이 직접 하지... 저라면 그렇게 잘난 당신이 하셔요~라고 말했을텐데, 착한 신랑은 그런 욕 다 얻어먹고 자기를 낳아준 부모라고 일 해주고. 오늘은 신랑이 불쌍해 보이네요.
똑같은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왜 이러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