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랑....2남1녀중 장남입니다...
요즘 장남,..옛날 장남하고 다르시다고 하시지만....
우리신랑....완전 오리지날 장남기질을 타고난....
타고났다고 하기보단....
장남의 오래된 관습을 지키려고 노력하는듯한...
(적어도 내가볼때....)
그런 사람입니다...
우리신랑 나이 30대후반...
동서네와 우린 십여분거리에 있습니다...
우린 시댁이 섬이랍니다..
그래서 시어른들께서 나오시면 하루 이틀씩 계시다 가시죠..
왠만한건 다 이해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친정에 무슨일이있어 날을 잡으면...
어째...꼭....그날 시부모님이 오십니다...
무슨 머피의 법칙도 아니고...
그럴경우...
동생집이 십리밖에 있는것도 아니고....
처갓집에 이러한일이 있으니 동생집에 계시라든지....
하면 될것을....
그말을 못해서 갔다가 금방되돌아 오곤합니다...
몇일전에 잡아놓은 약속이나 정기모임....
그날 부모님이 나오시면 모두 무산입니다....
어쩔땐 부부동반모임이 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혼자 두어번 참석했더니 주위 사람들이 혼자서는 오지말랬다며 같이 가자고 삼사일 전부터 되뇌이더군요...
그러마...라고 했는데....
마침....
그날 또 시부모님께서 나오신다고 하더라구요...
이래저래하니 동생네로 가시라고 하면될터인데....
그런말을 않고 전화를 끊더니 하는말....
저녁차려드리고 가자는 겁니다....
대부분의 아줌마들....
모임참석의 의미가 뭡니까....
어떻게든 저녁한끼 해결해볼려는....그게 일순위 아닌가요??
안가겠다고 했더니.....
같이 가자는말 한번없이...
그럼 저녁이나 해서 같이 먹으라더군요...
몇년전 몸이 몹시 아퍼서 대학병원에 치료하러 다닐때였죠...
마침 시어머니 생신이셨는데....
며느리로써 생신상 봐드리는거 당연하죠...
하지만....모든게 만사가 귀찮은데.....
생신이고 뭐고 건너뛰었음 싶었죠..
우리신랑 입에서 먼저 ....
"엄마....이번생일은 집사람 몸도 안좋고 ...
동생집에서 지냅시다"
얼마나 그말이 나오길 바랬는지 모릅니다...
하지만...절대 그럴 위인이 못되는걸 알기에....
제가먼저 말했습니다...
이번생신 건너뛰었음 좋겠다는 말은 못하고...
동서네서 하자고 말씀드리라고..
그렇게까지 말했는데 듣는척도 않더군요..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본인 생신날...
사위온다고....
이것도 준비하고 저것도 준비해서 오신다고 바쁘시더라구요...
정말 야속했습니다...
난 이리 아퍼 죽겠는데....
생일...얼마나 잘 챙기실라고....
사위오면 반갑기야 하겠지만...
이 상황에 그렇게 하실필요 있을까...싶구요....
우리신랑....
결국 동생네서 하자는말 하지도 못하고....
우리집으로 오시라고 하더군요...
결국...조금 눈치있는 시누가....
동서에게 전화해서 동서집에서 하자고해서 ....
시누가 얼마나 고맙든지....
집에 무슨일이 생기면 혼자서만 고민하고....
혼자서만 책임질려고 해요...
아들이 둘이니 동생이랑 같이 하라고 해도 .....
이젠 ...우리 도련님....
형은..장남....자긴 둘째니 형이 다 알아서 하라는 식입니다...
나중에 물려받을것도 다 형하라고 할까요??
심부름도 시켜서 해주는 사람에게만 자꾸시킨다고....
시어머님....
기침만 나와도 전화하십니다...
기침나온다고.....
무슨 사소한 일만 있어도 전화....
작은아들은 그깟걸로 뭘전화를 하냐고....
퉁명스럽게 대하신다 서운해 하지만...
큰아들은....걱정 ..걱정...또 걱정....해주거든요...
집안 경조사가 있으면 작은아들은 부조금도 하지말라십니다...
우린 큰아들이니 당근으로 해야하고...
행여...아주 머나먼 친척 경조사가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친후 나중에 알게되면 자기한테 말 안해젔다며 우리신랑 난리를 한답니다.
우리 시어머님...
몇년전...
친정엄마 환갑이셨는데..
마침 동서네 아이돌하고 날이 맞은겁니다..
우리친정은 다모이면 30명정도 되는 대식구여서 한달전부터 날을 맞춘 상태였고..
우리 동서네는 친정엄마 환갑 담주에 돌을 하기로 했는데..
시어머님...
딸내가 그주에 바쁘다고....
앞주로 땡겨서 하면 안되냐고 했다는군요..
그래서 말했죠...
그날 친정엄마 환갑날 잡아놔서 그날하면 난 돌에 못간다고....
그랬더니 바로 되돌아오는말....
"어쩔꺼냐...그럼 환갑을 땡기든가 늦추든가 해야지...."
이게 말입니까 범벅입니까....
본인이 뭔데 사돈 환갑을 땡기라 늦추라....
정....서운하면 손주돌을 늦추든가 땡기든가..하시지...
물론 돌도 중요하죠...
하지만 친정엄마 생신같음 돌에가지만...
애기 돌을 기념하는것과 같이 울엄마 환갑도 중요하지 않나요??
님들같음 시집조카돌에 가겠어요..친정엄마 환갑에 가겠어요??
우리 신랑... 어머님한테 너무 서운하다 했더니...
저더러 암것도 아닌일 가지고 그런다고 승질내더라구요...
아직 부모님이 살아계시니 부모님이 해야할 일이있고...
우리가 해야할 일이있는데...
우리신랑...벌써부터 부모님몫까지 혼자 짊어질려고 하니....
정말....휘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