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친구들은 오랫만에 북한산엘 오릅니다.
저는 간밤에 잠을 잘 못 잤는지 무릎과 발목이 새큰거려 시간을 놓지고야 말았습니다.
오늘 따라 날씨가 별로 인지라...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저는 내심 아파서 못가고 집안에서만 있게된게 그다지 불쾌하지는 않습니다,물론 맛난 점심을 못 먹는 것이 여간만 속상한게 아니지만 요....
안그래도 완전 창고속인 작은 방하나를 정리하려던 참이었는데
정말 잘된거아니겠어요?
이것저것 챙겨놓으며 마른걸레,물걸레 자지레한 수고를 하다가
문득,
1900년대 초'너희들은 캐나다에 가서 살아라'시던 아버지의 말씀이 떠오르는 겁니다....
그때 좀더 자세히 반문을 하던지 했더라면 ...
지금의 나는 이자리에 이렇게 초라하지 않고
한국의 딸로,무엇인가에 전념하며
아이역시 보란듯이 잘 키워 놓았을것을.......
지난일 후회해봐야 무엇하랴마는,도무지 믿음성이 안가는
아버지의 말씀을 이제야 곱씹어본들 무엇하겠어요?!
얼마전 혹시라도 내게 무어 해두고싶어하시는 말씀은 없을까싶어 한 전화에
"내가 무슨 힘있나~~~~? 너희들 앞일이나 잘 헤아려가며 살아라..."하시는게
여간만 제마음엔 섭섭하게 들리지 않더라구요.....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께 "고맙다"는 말을 들어봤습니다.
그런 대화를
담담히 하시는 이나 담담히 듣는 저나
우리 부녀는 다"대단한 사람들" 인 순간이었던거지요....
삶의 방향이나 무대가 달라지기를 누구나가 기대하지만
순식간에 반전되기 일쑤인 연극같은 우리네 인생살이인데
저는 몇년전 그 말 몇마디 무심히 들었다가
이렇게 "답답하고 지루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이제 이길에서 제 인생을 마감하게 될것같군요.....
안간힘을 쓰며
이제와 다시 돌아가 보려니
그 길이 여간만 힘들지 않습니다.....
아예 엄두가 안나는 군요.....
늙고 병들고 ....
아무도 나를 "기르지 "는 이 시간.....
"길들여지기"에 익숙한 "양육받는자"의 위치에서
다른 위치로의 이동에는
무한한 "power"가 필요한 것임을
왜? 몰랐던지.......................................................
이래서 "인생"이 이런것임을
또 느끼게 되었지만
지금의 내 생활은 너무 초라합니다..........
아무도 대접할 수 없는....이 생활..........!
정말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