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되니 또 난리다.
온동네가 영재바람이다.
울아들 초등 4학년, 달랑 미술학원 하나 다닌다.
작년에 교육청 영재시험 학교 선발할때 학교대표로 뽑혔다.
영재학원 안다닌 아인 우리 아이 하나였다.
본선가서 떨어졌다.
학원 다닌 애들은 다 걸리겠지.
학원 안다니고 본선 시험 치러 간걸로 만족한다고 아들넘한테
잘했다고 잘했다고 칭찬을 무지 했다.
아들과 비슷비슷한 성적을 가진 아이들이 하나 둘 영재학원 다닌다고
난리인데 우리집만 이러고 있나 싶어 괜히 안달이다.
남편한테 이러이러하다 이야기 했더니 기겁을 한다.
아이 영재 만들어서 뭐할려고? 특목고? 엄마 자랑거리? 관둬라...
그냥 일반학교에 보내서 편하게 공부하게 해라...
무슨 초등4학년짜리를 공부를 못시켜 안달을 하누...
그냥 놀게 해라...엄마가 집에서 가르치는 것도
난 못마땅하다...가만 놔두어도 잘할 아이다...
그말에 아이는 좋아라 환호성이다.
학교 통과하면 그때 엄마가 문제집 사서 가르쳐 달란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이번에 또 그렇게 해서 떨어지면 아이가
기가 죽지 않을려나 안그래도 소심한 아이가 지보다 못한 아이가
영재학원 다녀서 합격하면 자신감 잃지 않을려나 걱정이다.
지금이라도 남편 몰래 영재학원을 보내나 하나?
아이를 위하는 길이 정말 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