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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제게는 고욕


BY 박경정 2007-10-04

명절이 저에게는 고욕입니다
왜냐구요 돈이 많이 들어가서 말이죠
사실 우리는 형편이 넉넉치 않아요
식구수는 3대가 모여사는 대가족인데 비해 벌이는 애기아빠 혼자 벌어 산답니다
120만원을 매달 시어머님께 주는데 그기서 84만원이 제게 건네집니다
이것으로 보험료 40만원선넣고 쌀구입비에 각종 세금 도시가스,전기세,인터넷,유선,핸드폰 2대,전화비 수도세등등에 6개월에 한번씩 재산세,토지세 주민세도 내야 하고
큰아이 초등학교 급식비에
작은아이 어린이집 원비에 필요경비
딸아이 학습지 아무리 해도 대책이 안 ...
이런데다 두달에 한번 명절에 제사까지 있고
그기다가 아이들이 감기라고 걸리면 넷이 한꺼번에 ...
병원비에 약값에
돈들어가는게 한두푼이 아닌데 신랑은 조금 벌어다 준다고
돈이야기만 하면 성질부터 내고
명절이 되면 음식준비는 해야 하고
시누이네는 시도 때도 없이 와서 밥먹고 가고
제가 좋은게 있겠어요
명절에 어린 아이들 등살에 시달려가며
음식을 하루종일해야 하고
시누이들 왔다갔다 하면 혼자 하루종일 상치우고 차리고 설겆이에
정말 추석이 싫네요
없는돈에 카드로 빚내어 음식해야 하고
음식해서 먹는것보다 버리는것이 더 많고
고생한 보람도 없고
돈은 들고
이런 명절 별로 좋지 않아요
전 추석이 정말 싫어요
신랑이라고 마누라 고생하는것 알아줘야 하는데
자기가 돈 좀 번다고 힘들다고 하루종일 애 넷에게 시달리고 육아에
살림에 지치고 돈에 지치고 하는 와이프 마음도 모르는
신랑이랑 살려니
추석이란 명절이 달갑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추석 명절도 생활이 넉넉하고 여유로운 사람에게나 추석이지
없는 이들에게는 고욕입니다
고욕...
이상 신세한탄만 했네요
이번 추석은 울 아이들 저렴하게 산 한복입은 모습을 본것이 제일 큰 낙이었어요
그리고 추석다음날 참게 낚시한다고 나갔다가 온일
집에 돌아오면 다른사람들은 다 쉬지만 저는 아이들 씻겨야 하고
저녁준비해야 하고 먹고 나서 치워야 하고
정말 며느리인 저만 매일 힘드네요
시어른들과 같이 사니깐 더 힘드네요
우리끼리 산다면 대충 먹어도 되는데 어른과 같이 사니깐
항상 신경이 더 쓰인답니다
누가 제 마음을 알리요
그레서 힘든 며느리입니다
추석이 별로 달갈지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