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란 인간 꼴보기조차 싫습니다.
허구헌날 술에 절어 들어오질않나 그나마 술을 마시지 않았다싶으면
집구석에서 하루종일 뒹굴면서 온갖심부름 다 시키면서
그런 행동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평할라치면 온 집안 떠나가라 소리소리
질러대면서 미친놈 처럼 난리칩니다.
손 앞에있는 휴지며 리모컨이며 손가락 까딱하지않고
부엌에서 일하는 나를 부르지 않으면 중간고사 시험때라
공부하는 아이들 불러 시키질 않나
좁은 집구석에 공부할 분위기를 마련해 주지 못할망정
동네 방송하듯이 커다랗게 티비를 틀어 보질않나.
그렇다고 남들처럼 자상하게 아이들 살뜰하게 살피는 것도
아니고 선심쓰듯이 어쩌다 아이들 데리고 외식-잘 먹어야 감자탕-
이라도 가면 뭐가 그리 불만인지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짜증내고 자기 기분에 맞지않게 아이들이 행동하면
식당에서도 소리지르고...
항상 외식하고 들어오면 집안분위기 싸하고 불편한 식사자리여서
체하거나 아니면 설사하느라 정신없습니다.
남들처럼 돈벌이 잘하는 것도 아니고 십원을 벌면 백원을
쓰는 허영에 들뜬 인간입니다.
카드 사고도 엄청 냈습니다.
심용불량자 안 만들려고 적금 깨서 막고 막고 그런 인간이 쥐뿔도
없으면서 큰소리만 치고 남들한테는 엄청 잘합니다.
마누라 병원에 입원해 있어도 병원에 얼굴 디밀지도
않고 밥굶고 있는 애들한테 마트에서 햇반 사다먹으라고 전화해
놓고 자기는 물 만난 물고기처럼 밤새도록 노래방이다 나이트에서
놀다 새벽 세시에 들어온 사람입니다.
남편이 아니라 웬숩니다.
애비란 인간이 이모양이니 애들이 좋아하겠습니까?
사춘기에 접어든 딸애들은 아빠를 너무나 싫어합니다.
요즘같아서는 차라리 없이 안보고 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