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직장맘에 결혼생활 10년.
정말 직장생활과 가정생활 나름 성실히 잘 꾸려가며
알뜰살뜰 열심히 살아 왔노라 장담하는데,
서산히 불어오는 가을 바람과 함께 나에게도
뜬금없는 바람의 손길이 다가오는 것 같다.
어떡해야 하는지 내 마음 종잡을 수가 없어서
이렇게 부끄러움을 무럽쓰고 글을 올립니다.
정확히 그 사람과 데이트를 했다거나 단 둘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그 사람이 살짝 저에게 소스를 던집니다.
따로 만나서 친구 하자고 ......
말로는 절대로 그럴수 없다고 내가 지금 현실에
어떻게 그렇게 할수 있냐고 난리 난리 부렸으나
마음은 왜 그렇게 그 사람의 말에 현혹 되어 가는지
내가 많이 흔들리고 있는것 같다.
10년 동안 많이 지치고 힘들고 외로웠나 보다.
하지만 아들 하나 바라보며 남편 과의 모든
불화를 이겨내었노라 혼자 감당하며 참아
왔는데 여기가 나의 인내의 한계인가 싶다.
남편과 달리 그 사람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며,
자기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나에게 해 준다.
서로 대화가 잘 되며 마음이 잘 맞는것 같다.
물론 그 사람이 유부남이라 자기 집에서는 다를수도
있겠지만,내 이야기는 귀 기울여 잘 들어주며 배려해
준다. 사람이 많이 그리웠나 보다. 중간 중간 유혹이
없지는 않았지만 내가 결혼을 한 유부녀 이며 한 아이의 엄마
임을 잊지는 않았다. 물론 그 책임감은 변함이 없지만,
지금은 그렇다. 그 사람의 제안에 동의하고 싶은 생각에
많은 갈등이 된다. 단순히 친구만 될 수는 없으리라는 것을
뻔히 알기 때문에 더더욱 갈등이 된다.
10년 동안 내가 인내하며 참고 이룬 내 가정이 깨 질까봐
한 눈을 팔지도 못 하겠고. 그냥 일상생활로 돌아 가자니
너무 외롭고 외로워서 정말 싫다. 항상 참고만 사는 내가
정말로 싫다. 현실이 싫어서 도망가고 싶다.ㅇ
아이 때문에 정말 이를 악 물고 참아왔는데 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