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2 년 째...
가게 하던 남편덕에...
가게를 그만둔지 1년이 넘었음에도
남편은 여전히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뒤척인다..
예민해서 조그만 소리에도 잠 못자는 사람인데...
유독 내 뒤척이는 잠에는 야박하다.
오랜 습관 때문이라고는 하나
늦게까지 티비를 켜고...새벽에도 벌떡일어나 잠 안온다고 티비를 본다..
새벽 두시고..네시고 없다.
채널도 이리저리 돌려대고....
몸약한 나는...잠을 제대로 못자면 가슴이 후당당거리고 두근두근거려서
청심환을 끼고 살아야 하는데....
남편은 너무 자주....밤에 일어나 들락날락..티비를 본다..
라면도 끓여먹고....길에 나가 산책도 하고 온다..
맥주도 마시고...아이방에 가서 컴터도 하다..
아이에게 한소리듣고...다시 온다...
거실도 없는 집이라 .
잠안오는 남편은 밤에 갈 데가 없다..
그래서 마누라 눈치보느라..여기저기 방황한다.
나는 밤에 푹...잘 자고 싶다..
잘 자고.아침에 기분좋게 일어나
아이 맛난 찌게 끓여 학교 보내고 싶은데
새벽에 뒤척이다 5~6 시 쯤에 잠들면
7시 에 일어나서 밥해야 하는 시간을 맞추지 못해
반찬은 늘 두세가지뿐이고..아이는 불만에 입이 튀어나온다.
수없이 얘기하고 힘들다고 말했지만
남편도 노력하지만..
잠 안오는걸 어쩌냐고 한다.
낮에 운동도 해보라고 하고..피곤하게좀 해보라고 하지만
정작 자기가 피곤할땐
위층 시끄럽다고 되레 자다말고 짜증만땅이다..
그 덕에 잘 자던 나는 또 잠을 뒤척인다.
나나 아이나 처가집에겐 둘도 없는 남자다..
두번째 결혼이라 신중하게 잘 골랐(?)더니...나름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은 한다..
잠...만 뺀다면....
아이공부 생각도 할 겸 티비를 없애자고 했더니
아이방만 없애고....우리방엔 없애지 말잔다.
더 넓은 집으로 돈 벌어 이사가기 전까진...난 이렇게
일주일에 서너번씩 잠 설쳐가며 살아야 할 팔잔가보다.
오늘은..
[당신이 밤에 그러면..난 밤에 일하는 직업을 가질까도 생각할 정도로 힘들어]했더니
발끈~ 화를 낸다...
ㅠ.ㅠ
아무리 각자 두번째 결혼이라지만 신혼도 너무 빨리 식었고,
아니..사랑이고 뭐고 ...욕심없다.
잠만..잘 자고 싶다.
안 깨고 푹....아침까지 자고 싶다....
새벽에 티비 안 보는 남자랑...푹...자고 싶다...
내 욕심이 넘 과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