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친정에 갔었습니다. 남동생 결혼이 있어서..
솔직히 결혼식만 참가하고 오고 싶었어요.
일부러 좀 늦게 갔고(친정에) 일요일엔 몇년만에 친구를 만나는 냐고 점심땐 없었죠.
엄마랑 있던 시간은 얼마 안되었는데 그 시간이 참 길고 힘들었어요.
울엄마 며느리들 욕 많이 합니다.
딸은 저 혼자 뿐인데 이젠 받아주기가 너무 힘들어요.
집안 일 힘든거,짜증나는거,화나는 거,서운한거 등등 세상살이에 못마땅한건 다 저한테
얘기하시죠.
이해합니다. 누구에게 집안일에 당신 맘을 다 털어놓겠어요.
그 많은 불만중에 비중이 젤 큰게 며느리에 대해서입니다.
그리고 해결도 안되는 거고.
달래보고 동감해주고 직설적으로도 얘기해봤지만 맨날 제자리입니다.
얘기하다보면 남의 집 잘못하는 며느리 흉을 보다가 꼭 당신 일인거마냥 흥분해서
욕도 하세요.
성격이 걱정없이는 못사시는 분 같습니다.
꼭 걱정거리를 만들어서 없음 남의 집 일이라도 걱정거리를 만들어서 끌어안고
사람을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습니다.
당신 혼자 추측하고 상상하고 결론내고..
전 친정집가도 맘편히 먹고 못 자고옵니다.
밥도 다 해먹고 와야되고(밥해먹을 준비도 해갑니다), 청소도 하고 와야됩니다.
당신 밥도 사드려야되고, 비위도 맞추어야되고, 당신 흉도 다 들어주며 당신이 옳다고
띄어주어야됩니다.
친정가서 조금이라도 당신 맘에 안드심 바로 불만이 날라옵니다.
한번,두번,세번, 두고 두고 ..... 그러니 전 친정도 시댁이다 생각하고 갑니다.
신랑에게도 조금 허술하다 싶음 꼭 비난합니다.
신랑에게 간단한 부탁을 하는 것에도 흥분하세요. 며느리 흉보는 것과 같이.
친정이 정말 안 편해요.
도대체 우리엄마의 불만은 어떻게 들어주어야되나요?
맘이 힘든건 알겠는데 그 불만을 듣고 어떻게 해야하나요?
일년,이년도 아니고 정말 엄마 입 보기 무서워요.
듣는 흉도 한두번이지 친정갈때마다 안좋은 소리만 들어야되고.
집에서도 전화기에 친정집 전화번호뜨면 가슴이 철컥 내려앉아요.
또, 무슨일이기에.......
이젠 갈피를 못잡겠어요. 우리엄마말에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하나요?
우리엄만 당신이 딸한테 할말 못할말 다 하시는게 딸가진 엄마의 특권이라 생각하시고
딸이 마땅히 받아주어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하지만 전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 너무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