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엄마도 비슷하세요. 전화가 오면 무슨 일인가 불안하기도 하구요. 사실 전 엄마에겐 죄송하게도 차라리 시어머니와 전화통화하는 것이 더 편하답니다....
그래도 제가 결혼한지 10년이 되니, 이제 조금씩 엄마를 이해하게 되더군요. 엄마가 왜 저러실까 싶다가도 오죽 속타고 마음이 답답해서 저럴까 싶어요... 저희 엄만 아빠와 사이가 안좋으세요. 그러니 같이 하루종일 온 생을 사는거 그자체로 엄마의 고통이 되나봅니다.
사정상 전 엄마랑 전화통화 하는 것도 그리 쉽지 않고 제가 먼저 안하면 엄마도 안하시거든요. 그래서 요샌 제가 먼저 전화를 드리는데, 미리 마음속으로 어느정도 준비를 하고, 엄마가 불평하시는거의 한 반정도만 제맘속으로 이해해 드리고, 그 나머지는 그냥 잊어버립니다. 그리고는 엄마 맘이라도 편하시게 말이나 실컷하시라고 들어드리지요...
저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늙으시면 더 할텐데, 며느리한테 미움받으면 어쩌나 걱정스럽구요... 남동생도 엄마의 그런 점에 지치는거 같구요...애구, 엄마가 참 걱정입니다, 시어머니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