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일 있고나서 정말 많이 우울했습니다.
병원에 진단서 떼러 가니 의사가 쌩뚱한 얼굴로...꼭 그래야 되겠냐고 함서..
진단서 잘 안떼주려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해서
쪽팔린데도 병원에 계속 치료받으러 다님서 겨우 진단서 1주짜리 끊었습니다.
다친 날...산발한 머리로 경찰서 갔는데...경찰도 명절 전에 이러시면 되겠냠서..
왠만하면 말로 하라 함서...감고 있어도 눈물 줄줄 흐르는 저를 걍 보내더군요..
그 일은 남편과 다친것보다 더 가슴이 아프고 더 서럽대요..
며칠 후 집에 동네 아는 애가 놀러왔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서 동생인데도 불구하고 술마시며 이런 저런 얘기했더니...
그 애가 그러대요..
절 처음 봤을 때 우울증이 심각한 줄 알았다고...
저녁 때 남편에게 술 마시며 그 얘기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그리 심한 줄 몰랐답니다.
우습죠...
남들은 처음 보자마자 대충 감 잡는걸...서로 살섞고 산 부부는 모른다는걸...
가정폭력으로 신고하면 의무적으로 상담을 8시간인가 받아야 한다는 경찰 말을 듣고..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계속 이런식으로 살 수 없으니(살면서 손찌검 한거 두서너번 되고, 물건 때려부수고 일주일
집에 안들어오고...말 막히면 쌍욕부터 하고...큰애한테도 말이 나가기도 전에 먼저 손이
나가고, 욕하고 그래요.) 내가 가정폭력으로 신고해서 상담 받기 전에
걍 우리가 부부상담을 받자구요..
갖은 핑계를 다 대더군요..
아이 미술치료 받고 있는데...저도 그 샘한테 10회 정도 상담을 받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