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 유모차를 끌고 산책을 가고 있는데, 교회에서 전도를 나왔는지 떠들고 있었다.
뭐 불신지옥 이런류는 아닌듯 보였고, 뒤에 장비나 이런 것들이 제법 규모가 있는 교회인듯했다.
멀리서부터도 참 저사람들... 샘물교회 일 터지고 국민정서가 어떤지 생각이나 하고 저기서 저러고 있나 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피할 수 있는 길이 있었음 피하고 싶었다는)
애써 외면하고 최대한 무표정하고 냉랭한 표정으로 빠르게 지나가려는데 신문지같은걸 준다. 됐습니다 하고 지나가려는데, 유모차 지붕에 그걸 턱 올려놓으면서 꼭 읽어보세요 하는게 아닌가.
고등학교를 미션스쿨을 나온 나는 정말 기독교에 반감이 많다.
그당시만해도 어찌나 우유부단했는지, 애들이 만만한 나를 붙들고 맨날 기도하러가자고
공부도 해야했고, 특히 점심시간에는 밥도 먹어야 했는데
지들은 도시락 까먹고 정작 나는 밥도 못먹게하고 기도실 가잔다.
나중에는 제발 나를 내버려 두라고 울기까지 했다.
다행히 우리 담임선생님은 기독교인은 아니신지라 아이들을 나무랐지만, 옆반 담임선생님은 완전 광신도라 아이들과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는(?) 내게 문제가 있다 하셨다.
고3때... 동생이 많이 아팠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살아도 산목숨이 아닐거라고 했는데... 최소한 반신마비는 각오해야할거라고 했는데
마비도 풀리고, 현재도 약을 먹고있긴 하지만, 많이 건강해졌다.
동생이 죽음의 문턱을 넘겨 이제 한숨 돌린 내게. 친구들...
하느님이 날 시험하신거란다.
그래... 그때는 애들이 어리니까, 어려서 그런건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기독교인들은 어려서 내가 본 그 모습 그대로였다.
유모차 지붕에 신문지를 올려놓는 순간, 그때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치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나도모르게 유모차 지붕에 올려놓은 신문지를 반사적으로 바닥에 툭 버려버렸다. 그래도 사람이 준건데...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라는 생각은 이미 일이 벌어지고 난 후였다.
뒤에서 날 욕하는 소리가 들려오더군
간디가 그랬다.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하지만 기독교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때문이다.
내가 하고싶은 말을 간디가 짧고 정확하게 다 말해줬다.
전도를 하고싶거든, 당신들의 모습을 존경할 수 있게끔 행동하세요.
기독교인들이 스스로 존경을 받을 수 있다면, 기독교가 아닌 사람들이 당신들의 정신적 지주를 궁금해할 것입니다. 그게 전도입니다.
제발 쓰레기같은 종이쪼가리 나눠주지 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