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우리 아파트로 서울에서 이사온 집이 있었어요
마침 큰 애가 우리 애와 같은 또래라서 친하게 지내 보고자 우리 집에도 초대하고
이사온 집에도 오가며 지냈습니다.
저도 이곳이 객지인지라 처음 이사오면서 사람의 정이 그리웠거든요.
그래서 더욱 더 이사온 사람들에게 잘 해 주고 싶었고, 그래서 서로 책도 빌려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데, 얼마 전부터 그 서울 아줌마가 저를 피하는 것이였습니다.
우리 아이가 인사를 해도 받아 주지도 않고.
한 동네에 살면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네 보기도 하고
같이 커피도 마시자고도 해 보았지만, 다 거절을 하더군요
나는 정말이지 왜 갑자기 서울 아줌마가 나를 모른척 하는지 알수도 없었고, 정말이지
오며 가며 만나는데, 참 거북하고 우울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떤 아주머니가 그 이유를 말해 주더군요
이유인즉은, 자기는 인사차 자기 집에 놀려 오라고 했고, 그리고 인사차 책도 빌려 보자고
했는데, 눈치 없는 제가 자주 책도 빌려보고 가끔 불쑥 찾아 온다면서 아주 기분 나쁘다고
하더랍니다.
사실 그 사람 집에 10번도 가지 않았고, 책도 문앞에서만 서로 교환했구요,
저는 그래도 낯선 도시가 힘들까봐 제 딴에는 맛난 것도 가져다 주고 했는데...
그 서울 아줌마는 나를 사생활을 방해하는 사람으로 생각을 했다니, 너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이렇게 사람 호의를 무시해도 되는 건가요?
정말이지 억울하고, 제가 이렇게나 인복이 없는 건가 하고 생각이 됩니다.
오며가며 앞으로 계속 만날 건데, 그때 마다 어떻게 지내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