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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테타


BY 도저히... 2007-11-10

일전에 혜택없이 아이 키우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신랑 연봉 4천정도 되는데, 시부모님 용돈 한달 50+@, 시누 등록금 다 대주고, 시부모님 12남매 다 챙겨야하고, 시누 용돈도 줘야하는... 그래서 정작 하나밖에 없는 자식 내복한벌 못사줘본 불쌍한(?) 여자입니다.

 

저 도저히 안되겠어요.

결혼할때 시부모님께 정말로 십원짜리 한장 받은게 없습니다. 바라지도 않았구요.

친정부모님으로부터는 시부모님께 천만원 예단 드리고, 또 한 오백정도 옷이며 뭐며 해드렸습니다. 물론 500이 돌아오긴 했지만... 저는 그 흔한 금가락지 하나 안했거든요.

저희 신랑 결혼전 모아둔 돈도 전부 가져가시는 바람에, 저희 신랑 결혼 앞두고 몇달 바짝 모아둔 돈으로 결혼했구요. 식대도 거의 저희가 냈습니다.(저희 신랑 아직까지 미안해함)

그런 상황에서 저희가 무슨 돈이 있어 집을 제대로된걸 구했겠어요...

 

다행히 그때는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소득상태라 전세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이제는 소득상태가 전세자금 대출을 더이상 받을 수 없더군요. 만기가 됐는데, 한번 연장을 했는데, 집주인이 집을 비워달라하여 다시 신청하려 하니 안되더군요.

 

모아둔돈은 천만원남짓밖에 안되고... 도저히 안되겠어 저희 신랑이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가 난리가 났습니다. 살림 헤프게 한다고... 정말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 내가 얼마나 악착같이 모았는데, 임부복하나 못사입고, 양말도 다 기워서 입고, 팬티도 다 기워입고, 브라까지 친구한테 얻어입어가면서 집에 난방한번 제대로 못하고 그래도 아파트라고 아래윗집에서 보일러떼니 그리 춥진 않네 하면서 살았는데...

저희 신랑 시어머니 앞에서 결혼전에는 엄마가 하도 엄마 알뜰하다 알뜰하다 그래서 엄마가 알뜰한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얘가 얼마나 불쌍하게 사는데 그런말씀 하시냐고.

우리도 엄마한테 그렇게 쏟아붓지만 않았으면 그돈 다 모았다면서 언제 준비했는지 시댁에 들어간 돈을 대략적으로 뽑아 왔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시누 2년간 재수 삼수한 비용까지 저희가 댔거든요) 이렇게까지 많이 들어갔을 줄은...(이부분에서 정말 할 말 많은데... 공부하라고 학원 보내놨더니 연애하고, 공부하러 간다고 점심값이며 용돈 받아가서는... 남자랑 데이트하러가는걸 저랑 저희 신랑이 보고도 암소리 안했건만... 세상에 결혼한 오빠가 동생 삼수비용까지 대는데 정신못차리고 연애질이라니... 해도 너무한거 아닌가요?)

물론 그 돈 시부모님 안드렸음 우리가 다 모을 수 있었을까 싶지만...

허름한 빌라 한채 살정도 값은 되더라구요.

 

그리고는 집에와서 이제는 집에 원조 일체 끊는다고.

내가 왜 동생 재수비에 이어 학비까지 대줘야하냐고 지가 벌으라고 하고,

엄마 아빠 이제 쉰다섯도 안돼셨는데, 벌써부터 이러시면 안된다고... 그리고 지금 이렇게 나오시는게, 나중에 정말로 어디가 편찮으시기라도 해서 정말 우리가 도와드려야할때 돈없으면 우리 원망하실 분들이라고 이제는 돈 못주겠답니다.

만약에 저에게 한마디라도 할시엔 시댁에 발길을 끊으라 하더군요.

그만큼 고생했으면 됐다고. 결혼전 커플링을 어디서 찾았는지 찾아와서는 결혼전 그 곱던 손이 결혼한지 3년만에 이렇게 굵어졌다고 다 자기때문이라고 미안하다고 그러면서

자기가 진작에 끊었어야 할걸 못끊은거라면서

앞으로는 마트가도 저더러 계산하지 말라면서 카드 있는거 다 짤라버리더군요.

엄마랑 아예 마트도 같이가지 말라구요. 그러면서 시댁에 전화해서 얘 카드 아무것도 없다고. 내가 다 짤라버렸다고. 아까 엄마 보는 앞에서 짤랐어야했었는데, 깜박했다고 그러더군요.

시어머니가 전화로 독한자식 개자식 뭐 그런 욕을 하셨나본데, 저희 신랑 열받아서 내가 엄마자식이라그래. 나도 이제 처자식좀 챙겨야겠어. 이렇게 살다간 십년을 살아도 내명의로 된 집한칸 없게 생겼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엄마가 언제 xx 내복한벌 사줘봤냐고. 맨날 xx(저) 친구가 얻어다가 안이뻐서 버리려는거 얻어다 입히는거 못보겠다고 얻어입는 것도 아니고, 버리려는거 입히는 내 기분이 어떻겠냐고 울더라구요.

어머님이 또 그래도 동생 교육은 시켜야지 하시니까. 그걸 왜 내가 시켜. 3년간 뒷바라지해줬으면 됐지, 나머지 3년은 엄마가 엄마노릇좀 해봐. 엄마 재산 없는거 아니잖아. 결혼전에 내가 모은거 다 엄마가 가져가놓고 왜 딴소리냐고...그랬더니 어머님이 애 결혼도 시켜야하고...하니 신랑이 나 결혼할때는 뭐 십원한장이라도 내놔봤고?? 오히려 뼈빠지게 번 돈 다 가져가놓고 그걸로 다 하시라고~ 왜 누구는 결혼할때도 한밑천 떼줘야하고 누구는 안그래도 되냐고 고래고래 고함을...

저희  어머님이 그년이 그리 시키던?? 하시더군요. 그소리에 내 가족한테 그딴식으로 말하면 용서 못한다고 그러고 끊었습니다.

 

밤새도록 얘길 해봤는데, 결론은... 더이상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우리 집을 사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자.

우리도 드릴 수 있는 형편이 못되면 아무리 들들 볶아도 못해주는게 되는거 아니냐 하더군요.

울면서 친정엄마한테 말을 하니... 친정아빠는 내딸 그리 사는거 안타깝긴 하지만 x서방이 잘못한거라고 그러시고, 저희 엄마는 내막을 다 아시니 시부모님 연세가 많은것도 아닌데, 당장은 너희 살림부터 꾸리라면서 돈을 5천을 해주신다네요...

저희 신랑은 절대 못받는다고 펄쩍뛰고... 하지만 수중에 돈은 진짜 탈탈 털어봐야 1700정도가 전부거든요. 그래서 1700가지고 어떻게 집을 사냐고... 그럼 엄마한테 빌리는걸로 하자고 했습니다.

근데 집을 사려고 해도 참... 6천700에 회사에서 한 500정도 대출 받을 수 있는데

7천 200으로 무슨 집을 살 수 있는지...

샀다가 괜히 안오르면 어쩌나 걱정도 되구요.

 

저희 잘 하는건가요?? 저 시부모님 무서워서 누가 벨눌러도 방문 닫고 들어가서 애 조용히 시키구요, 전화도 아예 꺼놓고 있습니다... 켜놓으면 진짜 골키퍼가 5개씩 꽉꽉차서 오구요... 계속 시부모님께서 전화하셨더라구요. 새벽에도...

애가 이제 문두드리는 소리 나면 방으로 막 뛰어서 도망가서는 지 입을 손가락으로 막으면서 쉿!! 이래요... 정말 불쌍해 죽을 것 같습니다. 멀리 이사가던지 해야지

저는 저희 신랑에게 돈문제로 한번도 머라한적 없는데, 왜 자꾸 절 잡으시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죽을 것 같습니다. 로또라도 당첨되면 차라리 시댁에 큰소리라도 치고 살텐데 싶기도 하고... 내일 로또나 사러가볼까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