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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테타-오늘 바닥을 보고왔습니다.


BY 황당황당 2007-11-12

토요일날 아가씨에게 신랑이 다음학기 등록금부터는 못대주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 받으라 했습니다....

그런데!!!!!!! 아가씨가 누가 대달랬어?? 이러는겁니다.

저희 신랑 노발대발 삼수에 대학까지 보내놨더니 헛소리한다고 화가 머리끝까지 났더군요

저희 아가씨... 아니 오빠가 삼수시켜준거는 고맙게 생각하는데, 등록금이라니~ 나 학자금 대출받았는데?? 하더군요!!!!

네~~ 중간에서 시어머니가 가져가셨습니다.

어쩐지... 소득공제 받는다고 영수증 달랬더니 그런걸로 귀찮게 하냐고 줄거면 깔끔하게 주라고 했을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저희 신랑 전화끊고 엉엉 울더군요. 나 지금까지 뭐한거냐고

진짜 험하게 일해서 번돈인데, 지금까지 뭐한거냐고... (저희신랑 지지난달에 일하다가 크게 다칠뻔 했거든요) 나는 멀쩡한 대학까지 나와서 목숨내놓고 일하는데, 그 돈 다 어디간거냐고 처자식은 다 지지리 궁상으로 사는데, 우리에게 남은게 뭐냐고 울더군요.

 

그리고 오늘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시댁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녀와서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아버지께서 술이 잔뜩 취하셔서는 동네방네 고래고래

몇동 몇호 년놈들이 돈 몇푼에 부모자식간에 연끊었다고...

저희 신랑 정말로 착하거든요? 정말 법없이도 살 사람인데...

시어머니 친척분들에게서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그 중 한분 전화를 받아서 전이 어떻고 후가 어떻고 저희도 그제까지는 우리도 돈을 모아야겠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아가씨 등록금 얘기하니 그래 내가 한쪽 얘기만 듣고 흥분했나보다. 니네가 그럴 애들이 아닐거라고 생각은 했어. 니네 시엄마한테는 내가 다시 얘기해보마

하고 끊으셨는데요...

 

조금있다가 시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시어머니 출동하셔서는 사람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누워서 침뱉으니 그 침 어디로 가더냐면서 문앞에서 우시데요

그래도 시어머니 날추운데 밖에 계시게하기 뭣해서 문을 열어 드렸습니다. 저희 애가 함무니 하면서 눈물 닦아주려하니 독기어린 눈으로 xx아 잘봐둬라. 너도 꼭 커서 니네 엄마아빠 어찌 살던 절대 도움주지말고 그지같이 살게 내버려둬. 아파도 돌보지 말고... 이러는겁니다.

 

그사이 저희 시아버지 저희 친정아버지에게도 전화를 하셨습니다.

무슨일인지 모르는 친정아버지는 제가 딸을 잘못키웠다며 우셨다는군요. 그 소리 듣고 저희 신랑 어머님께 경우가 없어도 유분수지 뭐 잘했다고 장인어른께 전화했냐고 정말 끝을 보고싶냐고 난리치자 시어머니 시댁으로 돌아가시고...

허 저 정말 돌아가시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아빠한테 그런거 아니라고 아빠가 아는 내가 돈 몇푼 덜모았다고 속상해할 사람이냐고 날 그렇게 모르냐고 울고. 저희 아빠는 시끄럽다고. 실망했다고 화내시고

저희 신랑이 문단속 잘하고 있으라하고 친정아버지에게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저희 아빠가 이혼하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저는 신랑하고 전혀 문제가 없는데, 이혼하고 싶지 않거든요.

아빠에게 이혼하고 싶은 생각 없다고. 애까지 있는데 무슨 이혼이며, 애가 아니더라도 나는 신랑이 좋다고. 다시는 이혼 얘기 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일단 전부 흥분을 가라앉히고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하셨습니다.

아마 저희 엄마가 그간 무슨일이 있었는지 설명해주시겠죠.

엄마는 당초 말대로 대출을 좀 끼더라도 집부터 사라고 내일부터 집 알아보러 다니자고 그러셨구요. 저희 신랑은 시댁하고 연 끊겠다고 하고 나선 상태입니다.

 

저희 시어머니 왈. 앞으로 고춧가루며 김치며 고구마며 일절 없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신랑 왈. 앞으로 고춧가루며 김치며 고구마며 제일 좋은거 사먹을거라고

저희 시어머니 유산도 한푼도 없다고.

저희 신랑 왈. 다 쓰시고 가시라고... 내가 지금까지 유산 바라고 이러고 살았는 줄 아냐고 원하시면 호적파오겠다고 그러더군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왜 자식을 재산으로 생각을 하시는지

아니, 왜 자식을... 수단으로 생각을 하시는지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앞으로 어찌 해야할지도 모르겠구요.

아까 11시 넘어 다른 친척분이 또 전화가 오셔서는, 너희가 일단 화가 났나본데, 대충 얘기 들어보니 화가 날법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부모니까 적당히 하라고 하시길래 알았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저희 신랑이 돈 벌기 전까지는 두분 힘들게 생활 하셨다던데...

신랑이 돈벌기 시작하면서 사치가 시작됐다고... 무슨 그간 못쓴거 보상이라도 하듯 말이죠.

저희 신랑 불쌍해서 어쩐데요?? 휴...

 

오늘 하루가 어찌 지나갔는지, 신랑이 출근하고 없는 내일은 어떨지 참... 걱정이 됩니다.

저희 신랑인 며칠 친정가있으라하는데... (자기는 처가에 얼굴들고 못가겠다고...ㅜㅜ) 저는 그럴수록 신랑하고 떨어져있으면 안될 것 같고...

저희 시아버지 벌이가 없으신게 아니에요, 뭐 넉넉하게 버시진 않으셔도 먹고사실만큼 버십니다. 그리고 이집에 시집올때, 그래도 아가씨 등록금은 내줘야할거라고 각오(?)는 하고 왔어요.

말씀중에 제가 그래도 좀 사는 집 애라 당신들 집도 사주고 그럴 줄 알았다는 말에

뒷목잡고 쓰러지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

저희 신랑이 그 입 좀 다물라고. 나 정말 챙피해서 못살겠다고. 그 돈 있으면 얘가 이따위 집구석에서 빌어먹고 살고있겠냐고. 내가 현성이 엄마라면 그돈가지고 혼자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집해주면 엄마아빠가 만족할 것 같냐고 그랬더니 또 암~ 만족하지 이러시는데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