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91

내가 소심한 건지....


BY 슬픈아가씨 2007-11-13

화가 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고.. 분하기도 하고..

요즘 사람들한테 참 많은 상처를 받는다..

지나고 나면 별 거 아니겠지만....

맞은 데 또 맞으니 진짜 아프다.. ㅡㅡ

어디다 말할 데도 없고... 신랑한테 얘기해봤자 더 성질이나 내니...

지난 달인가엔..

제품값 좀 당일날 입금해 달라했더니

너랑 다시는 거래 안 한다는 둥..

약속시간 안 지킨다고 가고 있는 중인데 5분마다 전화질해대고..

별 진짜.. 지금 생각해봐도 미친년에 물린 기분이다.

그래놓고.. 필요하니까... 어젠 제품 달라 연락하고...

얼굴 보기 싫어서... 그리고 나도 살 돈도 없고...

미리 입금을 하면 어디다가 갖다 놓겠다 하니

골 때린다... 누가 떼어먹을까 그러냐...

그러는 지는.. 내가 떼어먹을까 매번 그래?

자기보다 나이 한참 어리다고...

자기가 보기엔 물건이나 팔고 다니는 사람처럼 보이니까...

말 그렇게 막하는건지...

아무리 남편이 사업하다 망했다고 해도

사람이 자격지심이 심한 건지..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얼마 전부터는 틈틈이 아파트 내에서 마사지를 했다.

지속적으로 몇 달이고 하겠다는 말에

반에 반값도 안 되는 비용으로 3명이나 동시에 해 주었다.

말을 얼마나 이쁘게 하던지....

마사지아줌마로 보이지 않으려고

나름 친해지려고 노력했고...

오늘은 내 속 얘기까지 했다. 내 얘기를 하면 친해지려나.. 하고.

매번 만날 때마다 세 명이랑 참 친해지기 어렵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마사지가 끝난 후 몇 시간 뒤

그 이쁘장한 말투로 깎아달라했던 아줌마한테 전화가 왔다.

더 이상 마사지 안 하고 싶다고..

자기네들이 원하는 게 아니라고....

.........

그냥 알았다고만 하고 끊었는데

참 맘이 씁쓸하다..

누구는 돈 몇 푼이라도 더 벌어볼라고

이것저것 해 보는데

누구는 남편 잘 만나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 펑펑 쓰면서

오늘도... 목요일날 코엑스 어디 돈 쓰러 가자는....

그 얘길 들으면서도

난 열심히 사니까.. 내 일이 있으니까 괜찮아...

라고 위로했지만

전화를 받고 나서는....

정말 맘이 참 씁쓸했다.

가끔씩 신랑이랑 한, 두잔 마시는

알콜이.....

참 땡겼다.

맘 좀 털어놓을 수 있는 칭구랑 술 한잔 해 볼까 하는 생각에

지갑을 열어보니

달랑 5천원..............

참 슬프다...

이런 글을 쓰기 전까지 난

어제 받아왔던 아르바이트 작업을 하고 있었다...

오늘처럼

참 내가 불쌍해 본 적이 없던 것 같은데....

신랑은....

오늘 야근이란다... 12시 넘어서 올 것 같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