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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올 것이 왔네요~~


BY 묵묵히 2007-11-14

드뎌 올 것이 왔나부다...

월요일이면 회의에 참석해야하는 신랑이 오늘따라

일찍 왔다....

 

왜? 일찍 왔어?

'회의 한다고 다들 들어가서~!'

'자긴 회의 안해?'

'말련에 무슨 회의?'

그 순간 아~~올 것이 왔구나~~(아찔~)

사전에 미리 알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설마,,,설마...했었는데~~

드뎌~~

사표를 낸다고 알린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분위기는 ~~~알만했다.

그래서 지난 주 금욜날~~

아이들과 함께 저녁~먹고난 후 ~~

그렇게 눈물을 보였나 부다....

그 때까지도 회사에 알렸다는 얘긴 하지 않았었는데~~

 

도대체 말을 잘 하지 않아서

답답할 때도 많지만~~

오늘은 내가 많이 속상하다.

 

앞으로의 일이 너무 걱정되서이기도 하고

울 신랑이 본사에 들어와 2년동안 참고 견뎌 보려고 애쓴 마음도 찢어 질 듯 아팠다.

 

'걱정마, 굶기야 하겠어?'라고 하면서 웃지만

자신의 속은 얼마나 힘들까?

또 옆에서 지켜보는 난 얼마나 앞으로를 불안해 해야 할까?

너무 절벽 끝에 내 몰린 심정이다.

 

그렇게

40대 중반의 남자를 벼랑 끝으로 몰아서

17년 동안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내도록 했어야 할까?

그 넘의 전무가 이 모든걸 계획적으로 만들고 있었구나~~이제야 알게되었다.

 

그 넘의 부산서 올라 온 넘들만 아니었더라도

우리 가족이 생계에 위험을 느끼며 살진 않았을 텐데~~

누군가가 마구 원망스럽고 복수를 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젠 속이 시원해 졌을까?

울 신랑이 편안한 자리에 있었는데~(퇴근시간 칼~/사택나오고/차량지원나오고)

부산서 전무가 올라오면서

그자리를 자신의 오른팔인지에게 주고 울 신랑을 서울 본사로 불러 들였다.

그러더니...

지방에 딸린 거래처를 돌게하고

글케도 못살게 굴더니~~

 

지 왼팔 노릇을 하는 넘은 판매실적이 저조해도 이것 저것 매꿔주면서

울 신랑은 아마도 싫은 소리...잔소리....로

클케도 갈구더니~~(IMF때도 잘 나가던 회사임~)

 

결국은 꼬투리를 잡아....(요즘 경기가 좋지 않은데~~울 신랑 거래처에서

2천7백정도의 클래임이 발생)

퇴직금에서 깐다는 말까지 내 귀에 들리게 하는 넘 밑에서 참으며 울 신랑은 있으며

글케도 간섭하며 힘들게 하더니~~

사표를 내도록 종용을 한 것이다.('너랑 일 못하겠다'라는 표현을 썼다함)

사표를 낸다니....올커니 했나부다...

ㅠㅠㅠ

 

그렇게 까지 울 신랑이 힘든줄 몰랐었는데~

그렇게까지 비굴하게 남아 있으려 했던걸 몰랐었는데~

울 신랑 직급의 인원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미리 대비를 했어야 하는것도 알면서도

바로 윗 상사도 밉보여 3년동안 진급이 누락되어 있다가

그 사람이 사표를 내니...

이용가치가 있었는지~~사표를 거두었고

우리 신랑이 그 다음 타겟이었는데~~걸 참고 견뎌보려고 하다가....

아무런 대비도 없이~~

그냥 2년을 보냈다.

 

모든 얘기를 듣고 당시엔 화가 치밀어 올랐다가

그러면서도 붙어있었으면 하는 내 마음속 하나의 불씨는 뭘까?

한편으론  잘 비벼 견뎌 냈으면 안됐나? 하는 또 다른

마음믄 뭘까?(내가 예전에 울 신랑에게

'잘 비비는 것두 능력 아녀?'했었다...

딸랑이 한 명이 있는데~~

울 신랑과 같은 직급에서 낙하산으로 직급이 쭉~~쭉~~올라가고 있는넘은

전무와 회식자리에서 "딸랑딸랑"하고 난후

전무가 혹여~택시나 기사가 딸린 차를 타고 가게되면

그 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인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은 그렇게 해서 살아 남아야 하니까~~

울 신랑은 그런걸 못하고~

그런 사람과 자신이 어찌 견줄수 있겠냐고 한다...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난 속으로

울 신랑은 왜 그렇게라도 못할까???라는 생각도 했었다...ㅠㅠㅠ

 

그런 말들을 듣고~진작에 그만뒀어야 하는데~~

그만 두라고 과감하게 말해 놓고서~~

이제 와서 진짜 그만두었더니....

맥이 쫙~~풀리는 이유는 뭘까??

 

내 자신이 너무 가증스럽다.

 

앞에선 그렇게 얘길 해 놓고~~

뒤에선 그래도 그만두지 않고 버텨줬으면~~하는

마음을 가졌었던 내 자신의 이중성에 나에게도 매우 유감스럽다.

 

앞으로 어케 살아야 할까?

울 가족 모두 ~~~

 

그 동안엔 쥐꼬리만한 월급이라고 생각했었던 월급이

매달 꼬박꼬박 나오던 월급이

오늘 따라 왜 그렇게 큰 돈으로 생각되는지~~~

 

이렇게 가증스러울때가 있나!~~~

 

앞으로 어케 살아야 할까?

작은 거래처에서 몇 달전~

자기네 회사로 와서 자기대신 회사일을 맡아 달라고 했다고 했었다.

자신은 농장사업만 하려고~~한다고~~

하지만 계속 미루고~~(울 신랑이 조건을 내밀었더니...)

연락이 없음~~

 

우린 진짜 말 그대로

창업이란 걸 해야하는데~~

자금도 없고

비젼도 없고

승산도 없고~~

난감하다.

 

앞으로 우린 어케 살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