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남편이 큰아들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 버렸다
난 애들이 어지러놓은 장난감치우고, 작은아들 재우고, 빨래 널어놓고...
시간이 11시반쯤 지났을까... 핸드폰 진동소리가 들린다...
거실에 남편 휴대폰에 문자가 와있길래 봤다
"자나"
누구지??? 휴대폰 뒷자리가 남편 옛전화번호 뒷번호랑 한자리만 틀리다
날 만나기전 예전에 사귀던 그녀다...
순간 망서렸지만... 궁금했다...
남편이 날 만나고 같이 살면서 전화번호가 3~4번 바뀌었는데 그때마다 한번씩
그녀한테 연락온걸 봤다...
전화번호가 바뀔때마다 연락을 해줬다는 얘기가 된다...
마지막으로 나한테 들킨게 둘째아들 재왕절개한다고 입원한날 그녀한테 전화가 왔다.
서운한 마음에 남편한테 물어보니 그녀는 결혼도 했고 애도 낳았다고..
한번씩 연락하며 애들 얘기를 한다고...
남편인냥 문자보냈다
"안잔다"
답문자가 바로 오더니
"늦게까지 안자고 뭐하노 또 게임한다고 늦게자제?"
답을 보냈다
"니는 안자고 뭐하노"
답이 오더군
"바보아냐 난 이제 마치고 버스타고 가는중이야 일찍 출근한다면 게임그만하고 자라"
답을 보냈죠
"게임안하고 Tv본다"
답이오더군
"기숙사아니가? 기숙사에 티비도 있나?"
남편회사에 기숙사가 있거든요....
그녀에게 기숙사에서 생활한다고 했다는건 결혼했다는것도 얘기를 안했고 당연 아이가
있다는것도 말 안했다는 얘기가 되지요
또 답문자를 보냈죠
"기숙사에 티비 있다.. 집 다와가나?
답이 오더군요
"앙 집대문앞이다 잘자고 내꿈꿔 내일 연락할게"
휴~~
마지막으로 답을 해줬줘... 잘자라고...
화가 난다기 보다는 마음이 너무 쓸쓸해 지더군요....
나도 그녀도 속이면서 꼭 그렇게 그녀와 연락을 하며 지내야 하는건지...
전화번호가 바뀔때 마다 연락해주고... 나모르게 밤에도 여러번 연락했다는 얘기가 되겠죠
그리고... 5년동안 꾸준히 연락했다는게... 너무 쓸쓸해지네요...
여기저기 남편을 내줘야하는곳도 많은데... 이제는 예전그녀... 지금의 그녀인지도 모르지만
그녀에게까지 남편을 내줘야한다는게 너무 쓸쓸하네요
그리고 생각해보니 요즘 저녁에 문자가 올때가 많았었고 회사전화라면서 밖에 나가서
받는 경우도 종종 있었네요...
왜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그녀와 그냥 통화만 하는 사이이겠지만... 그래도... 싫어요..
그녀와 그렇게 통화하는게 생활에 활력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 활력이 다른사람에게는 아픔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제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냥 모른척하고 지켜봐야만 하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