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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 여잔가요.


BY 고민 2007-12-18

남편성격이나 제 성격이나 누구한테 구속받는 것을 제일 싫어해요.

남편은 나의 구속조차도 싫어해요.

늦은시간까지 술 먹을 수 있구요, 새벽에 들어 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자기는 자기가 돈을 보니까 자기 돈으로 남을 대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대접을 하면 돈이 썩어났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신랑 뼈빠지게 돈 버는 데, 여편네라는 것은 쓸데없이 여기저기 돈쓰고 다닌데요.

친구집 갈때 뭐 사들고 가는 것도 뭐라고 할 정도에요.

시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큰 형님 친정 부모 모신다는 핑계로 시아버지제사 못 모신데요.

시어머니는 계모에요. 장성한 아들이 있으니, 제사는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못 모신데요.

울 남편 제사 가지고 왔어요.

그런데, 전 솔직히 하고 싶지가 않아요.

저는 애교도, 다정다감한 성격도, 마음이 넓은 편도 아니에요. 

제가 이것 저것 챙기는 것도 싫어요. 그냥 우리 식구 조용히 사는 거에요.

그런데, 시댁 제사 챙기고, 경조사 챙기고, 그런 것이 너무 싫어요.

울 남편 그러면 친정에 잘하냐고,

...

친정의 일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아요. 하든 말든 상관 없어 합니다.

친정에 간다해도, 일년에 3번 가는 행사에도 입이 부어서 있어요. 제가 남편 눈치 친정식구들 눈치 보느라 친정에 있어도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기분이에요. 그리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궁시렁 궁시렁거려요. 친정에서 뭘 잘못한 것도 없는데, 도움을 우리가 주는쪽도 아니고 받는 쪽인데,

집에 돈이 필요하면 시댁이 아닌 친정에서 빌려와요. 몇번을 빌렸어요. 그렇다고 생색을 내냐구요, 전혀요. 저 혼자 가서 받아오고, 제 통장으로 넣어주곤 하는데, 그럴때만 좋아해요. 그리고는 입 싹 닦아요.

제사때 자기형제들이 들고오는 음료수병보고도 감동해요. 이런걸 다 사왔다고,

친정가서 집에 올때 엄마가 과일이며 이것저것 싸주면  이것밖에 안준다고 치사하다고해요.

이제 시아버지 제사가 돌아오는데,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려요. 화가 목 밑까지 와요.

정말 하기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