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전에 중매로 4개월 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신랑이 좋지는 않았지만 집안에서 한 일이었고 사실 강요도 많았구요.
그리고 거의 생각도 많이 못하고 결혼을 했어요.
내 나이 29살의 일이네요.
30이 코앞이고 직장도 그저그저하고
부모님께서 보시기에
안전한.. 편한 자리이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자리... 제가 그리 별루 내키지 않았구 마음에 들지 않았죠.
부모님께서 밀어부치니깐
내 결혼이지만 그렇게 생각할 틈이 없더라구요.
결혼을 했구 남편은 요즘 보기 힘든 남편감으로 저한테 너무 너무 잘해주구요.
성실하구 이해심도 많구 다정다감하고 그렇습니다.
중매로 만났지만 이 남자는 절 사랑했나봅니다.
저랑 결혼하고 싶었다고 그러더라구요. 선자리에서 그렇게 생각되었데요.
그런데 전 그를 별루 좋아하지 않았고 그렇게 결혼했으니...
너무 미안하구... 너두 불쌍한 인간이다 그렇게 생각되네요.
결혼한지 1년 후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너무 너무 이쁜 아들이었구 내 모든 것을 주어도 아깝지 않는 자식이었죠.
그리고 올해 봄에 아파트로 들어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남들 10년 걸린다는 내집을 거의 2년 정도 되서 마련한 거죠.
그런데 아직도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있습니다.
내 의견 다 무시하고 결혼 강요한 부모님에 대한 원망...
결과적으로 다 잘 되었지만
사실 과정이 힘들었거든요.
좋아하지 않는 남편과 사는 것도 힘들었구요.
그냥 남편과는 결혼했으니까 삽니다.
내 결혼이었지만 내 결혼 같지 않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그러더군요.
소극적 결정에 대한 댓가라구...
왜 아직도 가슴 속에 응어리가 남아있을까요...
가끔씩 가슴 속에 불끈불끈 화가 쏟구
웁니다. 정말 슬프게..
무엇이 문제인가요?
문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