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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이기적인 남편...


BY 새댁 2008-03-06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한달된 새댁입니다.

글 처음 올려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제 고민은 남편이 좀 이기적인것 입니다.

연애한지 6개월만에 결혼했구요, 선으로 만났는데 남편이 너무 적극적이라

어찌어찌 밀려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알콩달콩 연애는 했구요...

 

원래 제 이상형이 아니었는데 워낙 잘해주고 좋아해주니 사람 마음이 움직이더라구요..

저희는 좀 나이가 만습니다. 각각 33세, 37세 이구요,,,

요즘 말하는 골드미스..였지요...

 

전 큰 회사에서 계속 전문적인 일을 했고, 해외서 석사하고 와서 다시 구직 중이었습니다.  

남친은 전문직이긴 하지만 학교나 전공이 별로 안좋아서 솔직히 고전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따라서.. 조건으로 결혼한건 전혀 아니구요..

(뭐.. 본인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겟습니다... -_-)

 

참고로 가정분위기를 말씀드리면

저는 이제까지 배우고 싶은거 다 배우고 참 자유롭게 산 편입니다.

가정분위기도 매우 모던하고,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참 편안하구요.  

결혼할 필요성을 전혀 못느낄정도로 처녀적 시절은 참 좋았습니다.. ㅠ ㅠ

 

남친의 집도 아주 못살지는 않는데 부모님이 일흔 넘으셨고, 남친이 늦둥이 구구요,...

남친의 어머님이 매우 무서우신데, 50대이신 형님들은 아직까지 끽소리 못하고 눌려 사십니다.

 

전 워낙 결혼에 관심이 없었는데 급하게 결혼하다보니 너무 순진하게 사람 하나만 생각해서리...

결혼전엔  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결혼한것에 대해 자꾸 후회가 되는 중입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면,

 

1. 남친이 매우 엄마에 대해 지극합니다.

따라서 엄마 일이면 무조건 저에게 희생을강요합니다.

제가 시어머니 안좋은점 얘기하면 매우 화내며 싫어합니다

 

2. 자기집에만 가려고 합니다.

원래 2주씩 각각 가기로 했었는데 그렇게 안되고

저희 집에 안간지가 3주가 되었는데 자기 집에는 매주 가고 있습니다.

우리집엔 언제가? 물었더니 "그렇게 딱딱 2주마다 맞춰가긴 힘들지..."라고 화냅니다.

그럼 일요일에라도 가자고 했더니 자긴 그렇게 피곤하게 주말 보내기 싫답니다.

싸우다가 자존심 상해서 더 얘기 안했습니다., 저런 남자 집에 데려가기도 싫구요...

 

솔직히 저희집에 가면 남편은 완전 손님인데, 저는 지네 집에 가면 완전 일꾼 이거든요...

 

저는 결혼전에 걸레한번 안들어보구 살았는데,

결혼 3일 후에 구정 명절때 그집가서 뼈빠지게 일했습니다,. (12시간)

그리고 다음주에 바로 시댁 집들이 했습니다.

엄청 골병들었죠.. 지금도 그때다친 허리가  안좋은걸 그놈도 아는데...

 그리고 지난주부텀 시어머니가 아프셔서ㅠㅠ  시아버지 밥챙겨드리고

시어머니 병원에 병문안 갔습니다. 그집은 여자들이 운전을 안하든데

제 차가 외제차 이거든요 한번들 타시더니 편리한걸 아셨는지

인제 공용으로 이용하시려구들 하네여...-_-  막 당연시 함... 언제 차 사준적 있나...

 

남편은 속으론 어쩐지 모르지만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전 새댁이 이렇게 까지 하면

정말 고맙다 할줄 알았습니다.. )

 

아직까지 저희 집에 가잔 얘기는 안합니다.........

 

3. 때로 매우.. 다혈질입니다.

평상시 다정하고, 착하고, 잘 챙겨줍니다만, 한번 화나면 엄청 소리지르고 사람을 달달볶는

스타일입니다.. 생사람 잡는 멘트 많이 하구요,,.  니가 우리 집에 가기싫으니까 지금 이런 말하는거 아니냐.. 니가 노력한게 뭐가 있냐.. 싫으면 싫다고 얘기 해.. 머 이런 식입니다..  

 

그리고 싸우고 나면 나중에 자연스럽게 말걸면서 풀려고 하지 절대 미안하단 소릴 안합니다.

저는 논리적으로 제가 잘못한거면 미안하다고 하거든요. 근데 남편은 절대 그소릴 안합니다.

그래서요....

 

그래서 제 문제는요,...

싸우고 나면 마음에 상처가 남고, 그래서 그가 싫어진다는 겁니다.,

 

 

남편은 한두번 애교부리고, 자기딴엔 풀어줬다고 생각하나봅니다.

근데 전 상처가 남습니다.

사과를 안해서 일까요. .아니면 그런 얘기들 자체가 원래 치유가 안되는 얘기들 일까여.,..

 

새삼 지나서 그얘기 꺼내 다시 싸우기도 웃기고, 저는 그러나 사과받기 전에는...

상처 치유가 안될거 같아요.. (미안한다는 말을 잘 못하는 성격 같습니다만 전 꼭

들어야 겠거든요..)

 

남편이 가끔 좀 안됐씁니다..

밖에서 일 잘 안되고 시무룩해 있음 제가 잘 달래주기도 합니다만..

 

제가 새벽에 문득 깬다든지 혼자 있을땐.. 참.. 밉습니다...

자꾸만 양가 감정이 생기고.. 이러다 점점 싫어질까 걱정입니다.

 

제 성격이 조금 무르구요....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 평화주이고, 남 친은 화를 잘내는 편이라

싸우고라도 제가 먼저 화해하게 되고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는 편입니다..

근데 억울해요.. -_-

 

남편의 이런 가부장적인 성격.. 고쳐보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씁니다.  

고쳐서 살지 앟으면 평생 쥐어서 맞춰주고 살아야 한다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전 계속 맞춰줄 자신은 없습니다...

 

저에게 지혜를 좀 주세요... 전 설득력있게 차분히 남편을 계도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주도권을 조금이라도 잡고 남편을 움직일수 있는 방법이 잇을지...

 

(사실 결혼 전으로 돌아가면 가장 좋겠습니다.. 근데 어차피 전 이혼도 못할거고..

운명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이제껏 창창했던 제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래서 우선 직장을 다시 가지고 제 일에 매진하려고 합니다. 물론 일하면 그쪽 집과 

남편에게 엄청 들들 볶일겁니다.. 집안일도 다 제가 해야 할거에여....

근데 이 상황에선 얼른 직장이라도 가져야 방패막이 있을거 같아서요... )

 

그러나 그것보다도 근본적으로, 제가 , 너무 물러서, 그리고  남편은 넘 이기적이라서,

제가 계속 상처입는다는데 있습니다. 둘 간의 힘의 균형을 좀 찾고 싶어요....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속상한 저에게 도움을 좀 주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