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84

왜, 큰애에게만 이러는지..


BY 한숨 2008-03-24

애들 아빠가 아이들을 좀 잡는 편입니다.

남들 앞에서는 안그러는 척 하지만, 집에만 오면 조금은 숨이 막힙니다.

공부에 대해선 초연한척 하지만, 1문제 틀릴때마다 10대씩 때려요.

특히 큰 아이한텐 너무 심하다싶을 정도로 하는 편입니다. 거기다가 욕까지...

오늘 큰 아이가 학교에서 10문제짜리 수학시험을 보아왔습니다. 한개는 실수, 한개는 못푸는 문제였더군요.

아빠 몰래 문제를 풀다가 딱 걸렸습니다.

그리고는 틀린문제 1개당 각 10대씩, 숨긴죄로 10대 합해서 30대를 맞았습니다.

그리고는 분이 덜 풀렸는지,  이년 저년하면서 나가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까지 퍼붓더라구요.

아이 아빠는 다혈질이라 자기분에 못이겨 사고치는 성격입니다.

아이 아빠가 큰애 공부시킨다면서 새벽 2시까지 때린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아이들이 아빠랑 공부한다고 하면 등에 식은땀까지 흘릴정도입니다.

특히, 큰 아이는 아빠랑 공부한다는 소리만 들어도 눈물을 흘립니다.

지금도 아이는 학원에 안 다니고 저랑 같이 공부합니다.

저도 어려운 문제가 넘 많아요.

학교 선생님은 요즘 아이들이 과외나 학원을 많이 다니니까 그냥 대충 넘어가는 식인것 같아요.

아이보고 선생님을 괴롭히라고 했어요. 모르는 문제는 자꾸 물어보라고.

저희 아이 문제풀이 시간에  과외하는 친구한테 물어보고( 친구들이 답은 알려주지만, 왜 답이 이렇게 나와야 하는지 설명은 못해줄때), 선생님이 좀 한가한 것 같으면 선생님께 물어본데요.

전 마음이 아픔니다.

오늘도 가슴을 쥐어잡으면서 울었습니다.

나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가슴이 답답하고, 눈물이 자꾸나고, 화가나고, 소리지르고 싶고, 다 부숴버리고 싶어요. 아니 남편 앞에서 죽고 싶습니다.

딸아이가 엄마 아무데도 가지 말래요. 아빠가 너무 무섭다고.... 큰 아이는 제가 슈퍼가는  것도 안절부절못하고 저 오기만을 기다린답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큰 아이만 있다면 이혼을 하겠습니다. 그런데, 작은 아이가 저의 발목을 잡아요.

한 번 대판 싸운 적이 있어요. 그때도 큰 아이문제로 서로 언쟁을 하다가 제가 남편한테 대들었습니다. 평소엔 그냥그냥 넘어가는 편인데... 그때 충격을 받았는지, 작은 아이는 자기가 키운다고 끼고 자더라구요.

이혼생각까지 했어요. 그런데 작은 아이가 너무 어려서 포기했습니다.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참고 살아야 하는지, 아님 딸 아이만 데리고 나가 살아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