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하고는 연애7년, 결혼7년차 부부입니다.
대학때 CC로 만나 정말 사랑했습니다.. 7년 연애후 남편 형편상 너무 힘들게 시작한 결혼...
남들보다 몇배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인테리어를 하는 남편의 직업특징상 집에 들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그와중에도 아이와 함께 일도 하며 살림도 하며 먹을것 입을것 다 아끼며 정말 열심히 살었습니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몸에 습진이 생겨도.. 열심히 일만 했습니다.
열심히 사는 이유도 서로 사랑한다고 절대적으로 믿었고 우린 사랑만 있으면 된다고 믿었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요.. 지난주 시어머님 생신상을 차려드리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생신전날 남편한테 내연녀한테 보내려고한 메시지2건이 저에게 왔고
내연녀한테 당신 남편바람핀다는 내용으로 2건이 왔습니다.
영문을 모른채 다음날까지 집에 안 들어오는 남편이 항상 그렇듯 회사에 일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신경성위경련에 시달리며 신랑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집에 오라고.. 집에 온 남편한테 메시지를 보여주니 모르는일이라 했습니다.
오히려 회사에 늦었다고.. 화를 내고 나가더군요.. 많이 놀랐습니다.
그날 오후에 남편한테 짚이는게 있어 물어보니 내연녀의 존재를 인정하였습니다.
그런사이 아니라고... 그리고 조금 있다가 그 내연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내연녀와 통화후 까마득한 정신으로 남편하고 만나 물어보니 정리가 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엔 정리안됐다고.. 기다려 달라고....... 돌아오겠다고..
약을 먹었습니다. 팔을 그었습니다. 왜 죽지못했는지.. 죽으면 저만 손해란거
알고 있었지만 내가 사랑한 남편이 내앞에서 그런말하는게 믿기지도.. 받아들일수도
없었습니다. 새벽에도 계속 그 내연녀는 전화를 하고 그 전화에 대고..
너한테 가려고 하니까 와이프가 죽을라 한다고 얘기하더군요..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정말 치욕스러웠습니다. 나한테 이런일이 일어나는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피를 보고 약을 먹으니 내연녀한테 전화해서 다 장난이었다고 끝내자고 하더군요..
그 이튿날 아침에 그내연녀가 제전화로 전화를 해서 바꿔달라고 5분만 얘기하게 해달라고..
제가 남편더러 통화의사를 물어보니 피곤해서 자겠다고 하더군요.. 전 그 내연녀한테
그대로 말해주었습니다. 그때 그 내연녀는 그러더군요.. 그사람 애까지 떼었는데..내전화를
피하냐고... 남편에게 물어보니 2주전에 있었던 일이라 하더군요..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내앞에서 울고 잘못했다 해도 전... 용서할 수가 없었습니다.
제 몸상태 때문에 회사에서 휴가를 얻었지만 출근날이 가까워질수록 전 불안하고 초조하고
이사람이 나한테 했던 거짓말들 때문에 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 떠오는 모멸감과 굴욕감은 참을수 없는것이었습니다. 그의 우유부단함을 고치던지 헤어지던지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끝내자고.. 원하는대로 해준다고 했으니 그리 해달라고.. 변호사 사무실로 갔습니다 이혼합의서를 쓰고 집과 딸 양육비로 월200씩 보내라고 했습니다. 그와중에 월200씩 보내면 난 어떻게 사냐고 하더군요.. 전 남편이 내앞에서 울던 남편이 저에게 용서를 구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의 행동은 제가아는 그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딸과 함께 시댁으로 보냈습니다. 먼저 시어머니에게 이혼할맘 없다고... 내맘이 지옥이라 홧김에 이혼합의서를 썼다고.. 집에 오면 혼내서 보내달라고.. 부탁드렸지만.. 그날 남편은 오지 않았고 그다음날 시어머니께 물어보니 말을 하지 못했다고.. 시누이식구들이랑 같이 사는집이라 그러질 못했다고 하시더군요.. 약을 먹었을때도 너무 힘들어 시어머니께 오셔서 남편하고 얘기좀 해달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끝내 오지 않은 시어머니... 기가 막힐따름이었습니다..... 오히려 용서하라고..... 그후 친정어머니도 알게되었고,, 친정어머니와 한자리에 모였을때 친정어머니는 울분을 참지 못하셨지요.. 남편이 바쁘다고 없는 자릴 우리 친정식구들이 다 메꿔주셨고.. 제가 어떻게 산줄 아는 어머니는 그야말로 부들부들 떠셨습니다. 어머니께 혼이나고.. 이혼할거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그리 하겠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딸과 남편은 시댁에 있습니다.
딸을 생각하면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고.. 시가식구들은... 글쎄요.. 남편이 큰 잘못을 했지만 남편을 안쓰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혼합의서를 요구했다는것과 친정어머니한테 혼이 난게 받아들일수 없은 모멸감으로 느끼는지.. 이혼을
하겠다고 강경하게 말하고 있고 저도 이미 부부간의 믿음도.. 우린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인생의 회의마저 느낍니다. 이미 건널수 없는 강을 건너 돌이킬수도 없습니다. 몸과 가슴이 찢어질대로 찢어져 먹먹할 뿐입니다. 딸을 생각하면 미칠것 같습니다.
남편에게 바람끼가 있다는건 알고있었지만 크게 신경쓰지 못한 저 자신도 밉네요
지금도끝없이 맘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많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