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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임 2008-04-11

이 찬란한 봄에...

이젠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나의 늙은 아버지...

제작년  백화점  매대에서 건진  다홍색 고운 봄점퍼  입으시고  문득 들르셨다.

어릴적 부터  퇴근하는 손엔  뭔가가 들러있으셨다.

과자. 과일. 술자리에서  어린 자식들 생각에 한웅큼  주머니에 넣어오신 오징어 다리나 땅콩...

오늘  주섬주섬  식탁위에 내놓으신건  동네  밭둑 어디선가  뜯어오신  쑥 한무더기..

 

또 못되게 스물스물  화가 난다.

아버지가 불쌍해서 화가난다.

암것도  들고오실것이 없으시면 그냥 오면 되지...

 

그것이 부모 마음인걸  자식 키우는 나도 이젠 조금은 알지만 ...

저쑥 ..다듬을것도 없이 깨끗하게  캐오신 저 쑥을  가슴이 져려서 차마  바라보기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