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엔 그냥 아무이유없이 끌렸다.
아니 이혼한 전 남편에 없던 점이 보였다.
자상하고 성실해 보였고, 착한거 같아 좋았다.
나를 너무 잘 챙겨주었다.
너무 빨리 친해지고 익숙해져 버렸다.
하지만, 곧 유부남이라는 사실을 현실로 깨닫기는 너무도 빨랐다.
그래서 헤어졌다.
하지만,
또 다시 만나고 또 헤어지고 몇번을 그래왔다.
워낙이 그집도 부부사이가 안좋아 몇년째 각방을 쓰고 있단다.
그렇게 사는니 차리리 헤어지고 나와 살자고 말하고 싶었지만,
나같은 여자 또 만들기 싫어 참았다.
어느날 그가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후 그의 병실을 찾아갔다가 그의 부인이 간호하는걸 보고 결심했다.
헤어지기로...
그래서 이참에 헤어지자고 맘먹고 병원에 누워있는 사람에겐 나중에 알리기로 하고
맞선을 보고 다른 남자를 만났다.
전화를 맞선본 남자와 함께 있을때도 매번 걸었다.
안받으면 계속 전화해대고 결국 선보 남자와도 헤어졌다.
그리고 애원하듯 한번만 만나자고 해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그게 큰 화근이었다.
그남자는 약간의 의처증 비슷한 증세로 날 대했고, 항상 날 자신의 여자라고 말하며
여보라고 부르기를 강요하고,
완전히 남편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퇴원후는 거의 매일같이 직장도 안다니고 우리집으로 출근했다.
아침일찍감치 와서 늦은밤까지...
가라고 소리쳐도 달래도 봤지만 소용없었다.
나 때문에 자신이 상처를 받았다고 하기에 난 바보처럼 그 상처를 보듬어 주고 있었고,
나도 그를 좋아했고 사랑했으니...
하지만,
조금씩 정도가 심해졌다.
정말 지겹게 매일 왔다.
덕분에 나 또한 제대로 일도 못잡고 그와 놀아주기에 빠졌다.
생활은 점점 어려워 졌고 그는 보험금 받은걸로 야금야금 쓰고 있었다.
나에겐 겨우 한달에 반찬값정도 그것도 몇달에 한번씩 주면서,,
남편행세는 보통남편들 보다 더 심하게 했다.
이성적으로 이남자와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아주 많이 했다.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헤어지자고 했지만, 소용 없었다.
매일 찾아 오고 문 안열어주고 심지어 부수고 들어오기 까지 한다.
그렇게 싸우면서도 정도 들고, 그런세월을 8년을 보냈다.
혼자 살다보니 정이 그리워 그런건지, 그남자를 사랑해서 인지, 나도 한심하게 벗어나고 싶다고
생각만 했지 정말 벗어나질 못했다.
어느날 다시 크게 싸워 헤어지자고 하고 문 부수고 또 들어올까봐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하지만 문도 부셔졌고, 핸드폰도 부셔졌다.
경찰 신고벨만 울리고,,
난리 난리를 쳐서 헤어지자고 했는데..
그때 그남자는 자신이 이혼하고 함께 살자고 했다.
몇달만 기다리라고,
정리한다고,
그리고 함께 조그만 가게 라도 하고 같이 살자고 했다.
이렇게 지지고 볶아도 안떨어질밖에야 그말을 따르기로 했다.
하지만 몇달을 기다려도 그는 가정을 정리할 생각조차도 안했다.
나에게 거짓말을 한거다. 나를 붙들기 위해..
거의 반년을 기다리다 다시 더는 못 기다린다고 헤어지자고 했다.
그는 또 생난리를 쳤다.
새벽에 갑자기 찾아와 그가 사준 물건들을 다 부수고 온집안을 아수라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에게 손지검까지도 했다.
난 정말 이제 미쳐버릴것 같다.
정말 이판사판이라고 그의 아내에게 전화해서 다 끝장을 내고 싶지만,
우리의 잘못으로 죄없는 여자 가슴에 상처를 내가 주긴 싫었다.
매일 전화한다.
안받으면 찾아오니 할수없이 받는다.
조금전에도 찾아와 문전 박대를 했더니 전화로 '
두고봐라 잘살게 냅누나 보자'
'다른 남자 만나기만 하면 내 더려운 과거 다 까발린다고 하고,
계속 전화해 대고 날 미치게 만든다.
그동안 이남자와 붙어지내느라 친구들도 못만나고, 직장도 못다니고,
난 그의 꼭두각시노릇하는라고 나이만 먹어갔다.
어떻게 해야 좋은지...
혼자 있다보니, 그가 또 나타나 날 또 위협할까봐도 걱정스럽다.
불안하고, 서렵다.
그리고 너무도 한심했던 내가 너무 가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