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남학생의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일제고사의 부활이니 하던 지난 평가시험에서는 국영수 올백맞고 사과에서 두개씩 틀려
우수한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위해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
엄마라는 사람이 사실 집에서 늘어져 한껏 게으름만 피우고 있어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아이가 학교 끝나고 오자마자 바로 학원가서 밤10시에 오니 딱히 제가
할 일도 없어요. 그저 간식 챙겨주고 할 일 체크해주는 정도...
빠듯한 하루 일정이 넘 힘들어보이고 안되보여 학원 그만두게 하고 과외를 할까 해도
과외 선생 자체가 못미덥기도 하고 할려면 제대로 좋은 선생 한테 해야 할것 같은데
정보가 없어 아는 선생도 없고...
그리고 아직까지는 학원에서도 잘 따라가는 편이라 마음 놓고 있긴 합니다.
그런데 오늘 체육 실기로 줄넘기 쌩쌩이를 봤는데 20개 만점에서 1개 했답니다.
운동신경이 좋은 편은 아니라 기대는 안했어도 본인도 나름 연습하고 해서 어제 저녁엔
5개 했는데 오늘은 그마저도 안되서 1개도 간신히 했다고 합니다.
하기야 줄넘기 연습할 시간도 별로 없습니다. 오면 바로 학원가고 숙제하고...
제 말로는 비중이 별로 안되서 괜찮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계속 예체능은 이렇게 실기를 볼텐데
어찌해야 할지... 그래서 전과목 모두 골고루 잘해야 하나 봅니다.
사회도 유달리 어려워하고 미술도 잘 못 본거 같다고 하고...
그런데도 집에와서 틈틈히 컴게임을 하려고 덤벼드니 그도 못마땅하고...
그리고 다른 엄마들 말처럼 정말 학원 다니다 보면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배울 기회도 없고
시간도 없는거 같아 그도 걱정됩니다.
학원 일정에 맞춰 하루를 보내고 집에 오면 그 잠깐 동안의 시간을 컴게임으로 해소합니다.
아이의 힘든 마음 십분 이해하죠. 그래서 컴게임 하지말라고 못합니다.
그렇지만 스스로 책상에 앉아 계획짜서 공부하는 모습 보고 싶은게 사실인데
그럴 틈이 없네요. 그렇다고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제가 혼자 공부시킬 자신도 없구요.
답답하고 무능한 스스로에게 화도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