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유별난 시어머니가 계신 재혼녀입니다.
남편의 아이들을 키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죠.
시어머님.
지금 정신과를 다니시다가 요즘은 집에 계십니다.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3번이나 해도 이상이 없대요.
그래도 자꾸 병원에 가서 이 검사 저검사를 하십니다.
결국 정신병원 입원이라는 진단이 나왔죠.
질투심이 하늘을 찌른다는 병이라는데 병명은 뭐 강박증이라고 하대요.
입원은 하지않고 정신과를 다니시다가 집에 계십니다.
그냥 굿하면 낫는다고.
저더러 굿 비용을 달라고 하셨는데 거절했습니다.
그런 시어머님때문에 저는 병이 생겼습니다.
저희 어머님 어록때문이죠.
친정 아버지 돌아가시자 시숙들이 부조도 없기에 제가 말씀드렸더니 하시는 말씀
'니 아부지 죽은게 뭐 대수라고 여기저기 연락하냐? 내가 연락안했다'
아버지 돌아가시던 날, 돌아가실 것을 알면서도 시어머니께서 남편을 집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시댁에 보냈죠.
급한일도 없었으면서.
그날 남편은 친구들과 술을 마셨죠.
그걸 말려야죠 했더니 어머님 말씀.
'니 아부비 죽는거하고 막내가 술마시는 거하고 무슨 상관이 있냐?'
평소에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이겁니다.
'예전에 00에미(남편의 전처죠)한테는 내가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주고 했는데 니는 못해준다'
명절이면 두 다리 펴고 앉아서 하시는 말씀이 또 이거예요.
'00에미는 어디서 밥이나 먹나 모르겠다. 아이고 아이고'
그러다가 남편만 있으면 완전히 달라지죠.
'바람나서 나간 00에미를 보다가 야를(저를 지칭해요) 보니 니가 장가는 제대로 갔다.'
그러면서 저를 보며 우시죠.
'니가 고생이 많다. 없는 집에 와서 돈벌어야지 애들 키워야지, 늙은 우리 챙겨야지'
이렇다보니 남편은 시어머니가 제게 아주 잘 하는줄 알아요.
실은 아닌데.
남편이 없으면 이 말을 가장 많이 하죠.
'니는 재혼한 죄가 있어 잘해야 된다. 니가 우리집에 와서 애를 낳았나? 한게 뭐 있냐?
그저 재혼한 죄만 있지.'
애둘 달고 재혼한 남편은 괜찮고 애없이 재혼하여 전처 자식 키우는 저는 죄인이라는 논리.
압권이 이거였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아버지의 물건 몇개를 제가 가져왔습니다.
그랬더니 '니 아부지 재수없다. 재수없는 사람 물건도 재수없다'
'너거 친정 식구들 좀 모자라더라. 친손자도 아닌 애들한테 뭐 그리 할라고 그라노? 좀 모자라재?'
'너 친정서 뭐 갖고 오지 마라. 재수 없어서 내가 아프다'
'00에미 비위 건드리지 말고 살아라. 니는 어차피 조강지처도 아니니 전처 비위 건드리는거 아니다'
'애비와 너무 잘 지내지 마라. 애들이 상처받는다'
'니 새끼 아니라고 그러나? 애들한테는 무조건 예예하면서 잘해라. 니한테는 상전이다'
그러다가 제게 아주 일격타를 날리시더군요.
제가 시댁에 자주 갔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갔죠.
그랬더니 하신 말씀입니다.
'애비가 00에미한테는 홀딱 빠져서 하자는대로 하고 살더라. 그래서 생전에 집에 안데리고 오더라.
지 마누라 고생할까봐 명절에도 단 한번도 데려오지 않았다. 그런데 너는 집에 잘 데리고 오는 걸 보니 애비가 니는.......................'
도대체 뒷말이 뭐겠습니까?
남편이 저를 전혀 사랑하지 않으니까 시골에 데려온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였겠지요.
그 말씀이 있는 날로부터 지금 2개월이 되어갑니다.
저는 시댁에 가지 않고 있죠.
물론 남편도 가지 않습니다.
남편은 제게 차마 가자고 말을 못해요.
자기 엄마가 한 그 말 때문에..
그리고 어제 시누이가 전화가 왔습니다.
시골에 왜 안가보느냐는 겁니다.
다른 자식들은 모두 발을 끊은 시골.
유일하게 저희 내외만 들락거렸는데 저희들도 발을 끊으니 두 노인이 힘든가 보데요.
'이러저러해서 가지 않는다'고 했죠.
그랬더니 남편에게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너는 마누라에게 휘둘리지 않는 진정한 남자가 되길 바래'
머리에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친정 엄마 입이나 좀 단속하지.
얼마나 막말을 해대면 다른 며느리들도 발을 끊었을까 왜 생각을 안해보는지.
남편은 이제 압니다.
자기 엄마가 얼마나 사이코적인지.
그동안 있은 일들을 딸이 얘기했고, 저도 얘기했고.
결국 명절때나 가는 것으로 얘기가 되었는데, 시누이는 그런 제가 아주 꽤씸한 모양입니다.
시어머니는 저 때문에 아프다며 아주 싸고 누우셨답니다.
아버님도 전화가 와서 제게 난리를 치시네요.
'시어머니 대접을 왜 이리 하냐?'고.
전 싫습니다.
지금껏 당한 것도 화가 나는데, 시어머니 목소리도 듣기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