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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을 때 칼 들이대는 신랑


BY 살기싫다 2008-05-27

 

저의 신랑은요..

월급은 타면 100% 죄다 저한테 갖다 주고요..

용돈도 따로 안 타 쓰고..

술담배도 안하고..

휴일에는 저랑만 있고..

집안 청소며 빨래며 요리까지 혼자서 다하구요..

제가 맞벌이가 넘 힘들어서 집안일 잘 못하거든요..

모든 일에 절 제일 일순위로 생각하고..

또 집안에 모든 결정권도 다 제맘대로입니다..

흔히들 말하는 공처가에 자상한 남편..

 

게다가 시댁과의 갈등 같은 것도 전혀 없습니다..

시부모님이 저 귀찮게 하시는 것도 없고..

남들은 시누이 얄밉다고 하는데..

저의 시누이는 그런 것도 전혀 없고..

암턴 시댁 때문에 열받는 건 거의 없습니다..

또 혹시라도 시댁에서 저한테 뭐라고 할 일이 있어도

울신랑이 나서서 난리난리 치기 때문에..

아예 그럴 일이 원천봉쇄된다고 할까요??

 

그래서 남편의 이런 부분만 알고 있는 지인들은..

그런 신랑이 어디 있냐며 부러워들 하는데..

 

 

 

그런데.. 그런 남편이..

한번 싸움이 나서 심하게 열이 받았다 싶을 때..

제게 칼을 휘두르네요..

사실 그냥 폭력도 아니고 칼을 빼드는 건..

이건 완전히 미친놈 아닌가요??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는 저도 열이 받아 막말을 해대고

거세게 맞서는 때문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자에게 폭력은 안되는 거 아닌가요??

 

어제도 발로 까고 팔 비틀고 머리 처박고 목 조르고..

그러더니 과도를 빼들고 와서는 제 눈을 찌르려고 하더군요..

이 정도면 살인미수 정도 되는 거 아닌가요??

물론 저도 가만히 맞고 있진 않았죠..

팔이며 목이며 죄다 손톱으로 뜯어 놓고..

머리도 휘갈기고.. 다리 걷어차고.. 신랑 목도 조르고..

(저도 성격이 강한 편이라 얌전히 당하진 않습니다..ㅡㅡ^)

물론 제가 그럴 땐.. 신랑이 먼저 폭력을 휘두를 때 맞대응하려고 하는 거구요..

 

결혼한지 4년 정도 됬는데..

칼 휘두른게 4번 정도 됩니다..

2번은 제 앞에서 스스로 자해한다고 협박했고..

저한테 휘두른 건 2번입니다..

그럴 떄마다 화 풀리면..

무릎 꿇고 싹싹 빌면서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눈물로 호소하지만..

그러고서도 칼을 4번이나 휘두른 건..

못 고치는 거 아닌가요??

게다가 술도 한방울 안 마시고 맨정신으로 그런다는건..

이건 완젼 정신병 아닌가 해서요..

 

그런데도 뭐가 생각해 볼 게 있다고 여기다 글을 올리냐 하시면..

맨앞에서 말했듯이 멀쩡하게 정상일 때는 시댁이나 남편이나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서..

사실 고민이 됩니다..

이혼하고 혼자가 되는 것도 자신이 없구요..

놀라실 부모님도 걱정되고..

그런데도 어제일을 생각하면 이건 아니다 싶고..

머리가 너무 아픕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