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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오늘 이혼한대요~


BY 부끄부끄 2008-06-18

요즘 이혼이 세집건너 한집은 있다더니 저의 가까운 곳에서도 이런일이 있습니다..

 

너무도 당황스러워 그저 멍하기만 하네요

 

월욜날 저녁에 아버님 운동복을 사가지고 갔더니 마침 하실말이 있으시다더니

 

식탁에 4사람이 모여 앉았습니다..

 

갑자기 놀라지 마라며 어머님께서 아가씨가 이혼을 할거라고 말하셨습니다..

 

너무 놀랐습니다..  정말 뒤통수 한대엊어맞은 느낌..

 

사실 전 아가씨와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어요..

 

저보다 3살 아래인데 샘도 많고, 고집이 보통이 넘었지요.. 

 

지금 31살인데 오늘이나 낼이나 도장찍을거래요..

 

그래도 고모부가 착해서 말을 잘듣는 편인것 같았는데

 

어찌 이런일이 있는지 참  한숨만나오네요..

 

어머님께서 아시는분의 아들과 한 결혼이기에  이혼이라는 것은

 

아마 조금있음 동네 소문나는건 시간 문제겠죠..

 

어머님은 오래 전부터 있는 일이라 이젠 되돌리기 힘들거라 하셨어요..

 

저도 참 난감하네여..

 

다행이 시댁에선 아가씨 살집은 땅 팔아 해주신다고 하니 살 걱정은 없지만

 

이제 시댁에 자주 드나들것을 생각하니 어찌 얼굴을 봐야할지..

 

시부모님들은 그래도 불쌍하니 잘해주라는데..

 

솔직히 시집살이라는게 쉬운게 어디 있습니까?

 

결혼한지 3년이 되었는데 아직 아이가 안생기니 이혼이 더욱 쉬웠겠지요..

 

고모부쪽 집에 시누가 4명이라 아가씨가 그 입바람에 더욱 힘들었지는 모르겠습니다..

 

시부모는 이혼 사유는 그냥 성격차이라고만하시니까 내막은 잘모르겠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이런 말도 제 주위사람들에게 말하기도 쉽지 않더군요..

 

더더군다나  아가씨 한사람으로 우리 집안이 갑자기 콩가루로 바뀌는 시점이니

 

시부모님 신랑 저 모두 부끄러울 뿐입니다..

 

아가씨 본인은 이제 남은 평생 이혼의 꼬리표를 달고 살아야 하니 더 하겠지만요..

 

이제 저에게 올 파장이 어떤것인지 몰라도 심이 걱정됩니다..

 

어젠 신랑 갑자기 절 끌어 안고 자더라구요..  마무라 고마운지 깨달았는지...

 

울 어머님은 갑자기 5키로나 빠져서 힘이 없으시네요..

 

마지막으로 글을 남긴건 제가 어떻게 어머님에게 위로가 될수 있을까요?

 

주변에 이와 비슷한 일을 겪으신 분은 조언 주세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