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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아줌마 슬포~~


BY 일하는 아줌마 2008-06-18

퇴근하고 집에 가면 활짝 웃다가

다음날 출근만 하면 바로 우울모드~~

그래도 직장을 그만둘 수 없는 형편이라 어쩔수 없이 다니고 있네요

 

직장생활은 꽤 했지만

저희 사무실엔 모두 윗사람뿐이어서 맘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업무엔 전혀 문제 없고(사실 적성에 잘 맞습니다.)

다른분들과는 모두 원만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딱 한명이 문제예요

바로 제 윗상사인데

질투의 화신입니다.

 

모두 여자만 있는 사무실에(저까지 5명 근무하죠) 나이도 비슷하고 아이들 또래도 비슷해서 그런지

객관적으로 보면

상사는 남편도 빵빵하고(S대 출신 -대기업에서 상급 관리자 ) 자기도 전문직에 보직도 있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지요

반면 우리 남편은 중소기업 대리에 저는 만년 하급직이예요

하지만 그녀는 제가 잘 되는 꼴을 못봐요

누가 칭찬이라도 하면 꼭 한소리 하고,

우리 아이들 조금이라도 잘 된다 싶으면 자기 아이들 얘기 꺼내면서 비교하고,

뭐라도 제가 하나 사면 이러쿵 저러쿵 ....

 

그래서 인지

요즘 같이 일하는대도 너무 힘이 듭니다.

1년 계획된 대로 진행만 하면 되는데

당일날 닥쳐야 업무지시합니다. 그것도 제대로 하는게 아니라 두리뭉실 얘기하고 대충하라고 해놓고

제가 알아서 하면 꼭 딴지 걸어서 두번 일하게 합니다. 자세히 물어보면 슬슬 피하며 대답도 안해줍니다.

성격이 워낙 덜렁대서 어떤일이든 한번에 하는 적 없고 꼭 빼먹거나 틀리면서 절대 미리 준비하는법이 없습니다.

그래놓고 어찌나 핑계는 많은지...

사전에 준비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시 한번 보게 되고 틀리거나 빠트리는 일도 적어질텐데....

자기가 실수하면 절대 인정하는 법 없습니다. 꼭 무슨 핑계든 만들어 둘러댑니다.

말은 어찌나 잘 만드는지...

모든 일을 말로 해결하고 윗사람들에게도 어찌나 살랑거리는지.

 

윗사람들은 왜 모르실까요?

열심히 일하는 사람과 말로만 때우고 살랑거리는 사람을 왜 알아보지 못할까요?

정말 힘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