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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주부 27년


BY 일필휴지 2008-06-21


 


무-늬주부로만 27년을 살았다. 돈 벌고 방 쓸고 밥 하고 기타 등등.

   근데 이런 아빠의 애로와 고충을 우리 아들과 딸!


늬-들은 아니?


주-말엔 나도 남들처럼 어디로든 놀러가고 싶어.

   지금처럼 두문불출 술이나 빨면서 허송세월하긴 싫다고! 근데 빌어먹을


부-동산이 있나, 그렇다고 돈이 있나? 소득이라곤 쥐뿔도 없고

    다만 니들만 ‘벌어’ 놨구나. 그렇지만


27-년을 오매불망으로 니들 남매 바라지에는 충실해 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년-내(年內)엔 어찌어찌 형편이 펴야

   니들 엄마 모시고 어디로든 여행이라도 가겠건만...

 

   에~휴! 나오느니 한숨이요 마시느니 술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