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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날에~


BY 멍충이 2008-06-21

결혼 10년차...

나의 결혼 생활을 어찌 유지했나 싶게 요즘 모든것에 화가 나고 슬프다.

365일 소주병을 피붙이 인 양 붙들고 사는 남편...참아 줄 수가 없다..

결혼 초부터 남편은 자기 사업(3d업종)을 해서 남 시선 의식 않고 사무실에서도 술판을 벌였고

비 오면 일 못하니 직원들 붙잡고 한잔 두잔... 그런 세월을 보내다가 5년전 사업부도 나고

그걸 안주 삼아 언제든지 소주을 입에 댄다.

소주병만 봐도 속이 울렁거리고 짜증이 난다.

왜 변하지 않는가!!! 평소엔 말이 별로 없는편에 꼼꼼한 성격...

나와 주변인들의 잘못(자기생각에)을 차곡차곡 쌓아두었다가 술 기운에 뻥~터트려 주위를 경악하게 하며

난 말대꾸 한 번 못해보고 내 속을 치며 항상 그렇게 산다.

사업실패도 내 탓 술독에 빠져 사는 것도 내 탓...

술 먹고 운전하는건 다반사요...

지나가는 사람 붙들고 시비걸기는 애교요...

동네 사람 보기 창피해서 난 전전긍긍인데 이 인간 언제나 날 판다..

마누라가 모질라서 자기가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노라고....

 

술 취하면 전처 이야기에 자신의 아들 딸 이야기로 눈물바람..

사랑했지만 어쩔수 없이 헤어졋다는 유행가 나부랭이 늘어놓고...

지겹다.....

결혼 10년동안 행복한 적이 생각나지 않는다 했더니

또라이 같은* 만나 내 인생 꼬이고 피차 마찬가지란다..

대화 할려고 했다가 싸움이 되어 버리고 마는 관계.

10년20년을 살아도 영원히 맞지 않을것 같다.

 

월요일이면 내 이름으로 대출5천 얻어 건물을 사야 하는데 그것도 달갑지 않다.

계약금 치룬 상태인데 솔직히 자신이 없다.

남편에 대한 미움과 불투명한 나의 미래때문에 갈팡질팡이다.

아이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참고 살아야 하는건지

지금이라도 벗어나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