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TV|종합뉴스팀] 네티즌들이 6월21일을 '삼양데이'로 선언하고 삼양물건 구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농심 신라면 바퀴벌레 검출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신라면 바퀴벌레 검출사건이 농심의 신뢰도 하락과는 별개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조중동 광고중단 운동'과 연계되며 그 파장을 더하고 있는 것.
삼양식품이 삼양라면에 너트가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크게 보도한 신문에 광고게재를 중단한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삼양식품 주식이 뛰고 '삼양라면 구매운동'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삼양식품은 최근 몇년간 일간지를 포함 인쇄물에 광고를 게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의도적인 광고 중단한 것은 아닌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반해 농심 신라면에서 바퀴벌레가 발견되면서 '조선일보 광고중단 운동' 벌어지고 농심 상담원이 "조선일보는 계속 번창할 것"이라고 대답한 것이 네티즌을 자극하여 곤경에 처했다. 농심의 조선일보 광고가 지속되면서 '농심 불매운동'으로까지 사태가 악화돼 있던 상태에서 발생한 이번 신라면 바퀴벌레 검출사건은 대중적인 '농심 불매운동'과 더불어 '삼양 살리기'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게다가 조선일보가 며칠 전부터 농심 경쟁사인 삼양라면에서 너트가 나온 사실을 대서특필한 사실을 두고 '조선일보의 전형적인 기업 길들이기'의 시작이라고 비난해 왔던 네티즌들이 조선일보가 농심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사실은 일절 보도하지 않는 데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조선일보 광고중단 운동'과 '농심 불매운동' 아울러 '삼양라면 살리기 운동'을 연계하며 목소리를 모으고 있어 파문을 최소화하려는 농심측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올해 초 '국민과자'라 불리던 새우깡 '생쥐머리 검출사건'의 파문이 채 가라앉지 않은 시점에서 터진 농심 신라면 바퀴벌레 검출 사건은 가뜩이나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때문에 먹거리에 민감해 있는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신라면 바퀴벌레 검출 사실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남노송동에 사는 최모씨(49)가 지난 7일 초등학생 아들이 신라면을 끓이던 중 바퀴벌레를 발견한 후 언론에 이 사실을 제보하면서 알려졌다.
게다가 농심측의 조사결과 공식발표에 대해 최초 발견자 최씨가 반박 글을 올리면서 바퀴벌레 검출 사건은 진실 공방으로까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바퀴벌레 검출 사실과 관련 농심측은 발견된 바퀴벌레가 '먹바퀴'임을 공식 확인했으며 자체분석한 결과, 제조과정에서는 바퀴벌레가 들어가지 않았고, 제조일자가 두달 이상 지난 점으로 보아 유통과정에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진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초 발견자 최씨의 말은 달랐다. 최씨는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한 카페를 통해 바퀴벌레 발견후 신고내용 및 농심과의 접촉 내용 등을 상세히 밝히며 농심측 주장과 달리 "바퀴벌레는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최씨는 "유통중 들어간 바퀴벌레가 라면발처럼 한몸이 되고 구부러져 있는가? 포장 밖에서 들어간 게 물속에 있던 라면과 한 몸이 되어 있고 면발과 같이 구부러져 있는가?"라며 농심의 발표를 전면 부정했다.
또한 최씨는 문제의 신라면을 "라면값이 오른다고 하던 지난 3월경 온라인 쇼핑몰 라면몰에서 산 것"이라며 "회사측의 두 달이상 유통과정중 바퀴벌레가 유입됐다는 주장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올해 초 '새우깡 생쥐머리' 파문으로 큰 홍역을 앓았던 농심은 이번 '신라면 바퀴벌레' 사건으로 그나마 회복했던 시장에서의 신뢰에 다시 한 번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서울TV의 새이름 SS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