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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상 차리는 딸


BY 딸 2008-06-24

친정 엄마 생신전에 전화했습니다.

엄마 생신때 아들,며느리들이랑 알아서 드시고 저희집에 올라오시라고요.

필요한것도 사고 맛있는 것으로 한끼 사드린다고 했습니다.

며칠뒤 엄마는 아들,며느리들에게 누이가 내 생일 챙겨준다니 신경쓰지 마라~~~ 하셨답니다.

참 서운했습니다.

여태 친정 생신은 거의 제가 다 차려드렸습니다.

동생 장가갈때도 사위,딸이 가서 전부치고 늦게 오는 며느리에게 화가 난 친정엄마에게 아부해가며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둘이서 갖은 애를 쓰고.

솔직히 이젠 좀 편하고 싶습니다.

친정가서 올캐언니 밥상 차려주는 것이 아니라 차려주는 밥상  받아보고 싶습니다.

며느리들 불편하니 니가 대신 해다오 하는 친정 엄마에게도 솔직히 화납니다.

일은 딸이니까 자식으로서 똑같이 해야되고(아니 더합니다)

재산은 딸이니까 적게 줘도 고마워해야하고

울엄마 논리입니다.

결혼한지 12년이됐고 친정에 올캐가 셋이나 되는데도  친정 생신에 주체가 제가 되어야 하나요?

친정일에서 이젠 좀 빠지고 싶습니다.

그런데 친정엄마는 일이 있으면 절 부르십니다.

올캐언니와 올캐들도 그렇지만 친정 엄마에게 더 서운합니다.

완전 시댁,친정에 일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