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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면 변해있는 모습들이..


BY 핑크맘 2008-07-04

친정엄마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 늙으셨네요.

돈고생 마음고생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딸이라고 거의 도움도 못드리고..

늙고 초라해진 엄마얼굴보면서 한숨만 나오네요.

내나이 41살.. 동창을 오랜만에 만나면 겁이 좀 나긴해요.

걔도 그렇게 느끼겠지만 얼굴에 늘어난 잔주름하며.. 늘어난 군살들이 삶의 고단함과 나이먹음을 느끼게 해주면서

서글퍼지네요.

이렇게 살아가는 거겠지만...

그저 웃으면서 그런거지 하면서 받아들여야하는데 감상적이면 안되는데...

약한 마음에 눈물이 자꾸 나네요.

돈이 뭐길래... 고생하는 엄마,아버지에게 턱 보내드리지도 못하고..

가난하게 사시니까 남편하고 같이 무시하게 되고.. 참 못됐지요.

남동생도 올케하고 같이 은근히 무시하는것 같은데 어쩔수없는 현실일까요?

친정이 가난하니까 저도 남편에게 은근히 힘을 못쓰게 되는것 같아요.

다행히 시댁분들이 좋으셔서 절 천대하시지는 않지만.. 그래도 자격지심인지 자꾸 움추러드네요.

딸에게는 건강하고 평안한 친정이 절대 필요한것 같아요.

돈이 많으면 좋겠지만, 정신적으로라도 자주적인 친정...

그런 친정엄마가 제 딸에게도 되어주고 싶은데 지금부터 죽어라 노력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