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엄마 손등이 주름살을 보구 눈물도 나고
화도 나고 어찌나 미안하고 서러운지....
얼마전에 발급 받은 카드로 무심코 질러서
화장품 하나 보내드렸어요.
맞벌이한다 하면서 친정에 뭐하나
으시대면서 드린 것 하나 없이
늘 허덕이는 제 삶이 가슴 답답함이
더워서 얼굴에 얼룩진 땀과 눈물을 닦아내는 데,
거울에 비췬 제 얼굴에도 어느새 잔주름이 가뜩한게
더 서럽고 우울해지더라구요.
해서 오랜 동창친구 만나서 변한 모습, 살았던 얘기등을
술 한잔 놓고 털어 놓은면서 우울함을 달래고 돌아 왔어요.
늦은 시간 경비가 준 택배를 받아들고
아파트 문 현관에 택배를 집어 던지다 싶히 하고
술기운에 더욱 피곤해서 그냥 침대에 들어가 잠을 잤어요.
아침에 전화벨 소리에 잠이 깨보니 새벽 6시 더라구요.
오빠의 떨리는 목소리로 '어머니 돌아가셨다' 란 음성이
수화기 저편 또렷이 들리는 거였어요.
아, 돌아가셨구나, 그렇게 가셨구나.
장례식을 치르고 집에 돌아와 다음날
출근 준비를 위하여 이것저것 정리하던 중
남편이 택배라면 건네준 박스가 발견 되었어요.
택배 주소를 보니 제가 엄마에게 선물한 화장품이
반송되어 있었어요.
무심결에 풀어 본 건 얼마전 주름진 엄마의 얼굴이
조금이라도 고아 보이라고 선물로 드린 화장품이였어요.
주마등처럼 주름개선에 도움이 된다구 점원의 설명에
기뻐하실 엄마 얼굴 떠올리며 큰맘 먹고 카드로 샀던
제 모습이 기억이 나서 한참 서러워 울었어요.
작은 맘하나 쥐어주지도 못하고 보내드린
죄송한 마음과 그리움에 잠도 오지 않는 밤 적어보내요.
살아생전 부모님께 잘 해드리라는 말이
한이 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