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시댁을 겪으면서 느낀점은 적당히 하는 것입니다.
맘약해서 더 하고 스트레스 받지말고, 형님과 비교하지말고, 내 형편에서 내 도리껏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게 제가 얻은 지혜입니다.
첨엔 시부모님 편챦으실때 다들 발뺌하고 제가 다 수발들고, 제사고, 생신이고, 뭐 빠진것 있다고 사러간다고 함흥차사 된 형님에게 화가 나고...나는 일주일에 2번 가고, 형님은 30분 더 먼 거리에서 몇달에 한번씩 오고, 늘 핑계대고...시어머니랑 같이 아프고...이런 모든게 화가 나더라구요.
지금은 그냥 이해하려고 합니다. 형님 비교하지말고 내 도리만 하자...나도 하기 싫으면 하지 말자...
시어머님은 형님네에는 1년내내 전화한번 하지 않고 저희집에만 일주일에 3번은 합니다.
그게 관심인지...오라는 뜻인지 모르겠지만요. 어제는 시어머님집에 전화를 오후내내 안받는다고 시누들끼리 난리가 난 모양입니다. 저도 밖에서 일보고 들어와서 저녁때 알았는데...울 남편한테 전화해서 가보라고 난리를 쳤는지..울 남편이 시누한테 화를 내고 저한테도 화를 내고...다들 가까운데 살면서 자기들이 좀 가보지...무슨 일만 있으면 우리한테 전화합니다. 제가 차가 있긴 하지만 본인들도 택시타면 기본요금밖에 안드는데...벌써 세번째입니다.
정말 화가 나더군요. 울 신랑이 빗속에 다녀와서 저랑 대판 싸웠습니다. 나는 일주일에 2번 가는데..가깝게 사는 딸들 한달에 한번 올까말까 하면서 전화만 해대고...말로만 효도하는 건 누구나 한다고...시키는 효도는 누구나 한다고...제가 난리치고...제가 시어머님집에 가봤더니 전화가 고장나서 그거 고치는 거 쳐다봐주고 그러고 있는데 시누가 전화해서 웃으면서 하는소리가 나보고 어머님이랑 밥해서 먹으라고 합니다. 정말 속이 끓어올랐습니다.
자기 어머니 밥차려달라 이거지요. 누가 속없어 웃고 사는 줄 압니다. 남편 잘못 만나 아이도 못낳고 생활비도 못받고 사는데...자기 어머님 병원약값 매월 매월 제가 벌어서 내고 반찬해 날리며 사는데....첨엔 시댁식구들 다 좋은 줄 알았는데 갈수록 정이 떨어집니다. 제가 울 친정할머님 사랑을 너무 받아서 맛있는거 한번 못사드리고 돌아가셔서 그게 늘 마음에 걸려 시어머님한테 잘할려고 하는건데...시댁식구들은 끝이 없습니다. 내가 지금 속이 속이 아닌데...오죽하면 동네에서 효도도 좋지만 얼른 내리사랑하게 자식낳으라고 합니다. 위로 잘해봤자 돌아가시면 잘했다 소리않고 못 모시는 것만 말한답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우리 형편에 맞게 기본도리만 하자고...오늘 초복인데 예전같으면 닭한마리 사서 갔을텐데...어제일이 짜증나서 도저히 가기 싫습니다. 예전에는 형님이 도대체 왜 저러나 싶었는데...이제 조금 이해가 갑니다. 시누들은 자기 시어머님 연락을 그렇게 해보고 연락안되면 그렇게 난리치고 살았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봤음 합니다. 멀어서 못했다. 자기 시어머니는 안좋다. 큰아들이 아니다. 별 핑계는 다 대겠지만 전화 안되면 그렇게 걱정해봤는지....시누랑 며늘 마음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줬음 좋겠어요. 왜 자기 마음을 올케에게 강요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