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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조숙증 아이 때문에 속상하다.


BY 속상맘 2008-07-25

 

내가 속상하고 불안한건 우리 시댁 때문이다.내 남편에게 거의 집착에 가까운 애정을 보이시는 시어머니는 내가 그의 아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미워 하시는 분이시다.

나를 누구나 다 좋아한다고는 생각지 않았다.하지만 살면서 사람들에게 인성적인 면이나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조건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살았던 나다.나를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크게 미움 받고 살지는 않을거라 생각했다.난 사랑만으로 결혼했지만 굳이 조건을 따지자면 딱 한가지만 빼고(남편이 나보다 조금 좋은 대학 나왔다) 내 남편이 기우는 결혼이었다.

그런데, 13년이란 세월동안 정말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갈 정도로 시댁시집 살이가 심했다.변덕스럽고 고집스러운 시부모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더구나 잘 된건 내 아들과 당신들의 공이고 안 되는건 다 며느리탓을 하시는 분이시다.사돈인 우리 친정 부모 많이 배웠다는 이유만으로 견제하고(내 친정 엄마 내가 보기 싫을 정도로 시댁에 굽신거리는데) 의식한다.

나도 탓을 하자 치면 시댁 흠 잡을거 투성이지만 그래봤자 뭣 하나 싶어 그냥 있었더니 시댁 사람들은 퍼팩트 한 줄 알고 여럿이서 사람 바보를 만든다.

위 제목이랑 시댁이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저 사실 시댁살이 말고도 시댁의 안 좋은 유전이 내 아이에게까지 간다는데 참 속상해요.무슨 말인고 하니 시댁에는 대물림하는 병도 있고 키가 많이 작아요.

그 대물림 하는 병이 제 아이한테까지 와서 참 속상해요.100% 유전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많은 부분 유전된다는 adhd,다한증,우울증,알레르기성 비염,아토피 피부염...제 아이가 이 모든걸 물려 받았답니다.저희 시어머니에서 저희 남편으로 거기다 저희 아이까지....저 이것만으로도 참 속상합니다.그 동안 정말 사는게 사는게 아니었고요.그렇다고 경제적으로 넉넉한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저희 시댁식구들 이런 것이랑 오랜 세월 함께 해서인지 이런건 병으로 안 칩니다.애한테 무슨 안 좋은 일 있으면 당신네 집안엔 그런 사람 없다(없긴 왜 없어요,자기 자신을 못 보는 거지요) 딱 잘라 말하시고요.

저희 남편과 저 안경 쓰는데요,남편은 17살때부터 안경썼다하고 저는 15살때부터 안경 썼거든요.저 태어날 때부터 안경 쓰고 나온거 아니거든요.저희 시어머니 저희 아이들 보고 그러십니다.텔레비젼 너무 가까이 보지 마라 그러다가 니 애미처럼 안경쓸라...

그러면서 이렇게 말하십니다.키는 유전되는거 아니다 애미가 잘 먹이고 좋은 환경 만들어 주면 잘 큰다,그러십니다.애들 키 안 크면 애미가 잘 못해줘서 안 컸다고 뒤집어 씌우실 분이십니다.

물론 환경에 의해서 더 클 수도 있지만 그것 한정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예를 들자면 부모 키로 해서 예상키를 내어 나오는 키에 플러스 마이너스 5cm 정도가 범위라는 것이지요.예를 들자면 저희 아이(딸) 그렇게 키 계산해보면 최종키 154 나오거든요(남편이 키가 많이 작아요).그럼 범위가 149~159cm정도 된다는 것이고,작으면  149 최대한으로 커봤자 159가 된다는 얘기지 턱도 없이 165 정도로 큰다거나 하는건 아니잖아요.

물론 우리 보다 부모키가 더 커서 한 155~165 정도 범위에 있는 아이라도 환경이 안 좋다면 155 클 수도 있고 저희 아이의 범위가 159까지니까 이런 아이보다 더 클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건 아닌거 같아요.제가 주변 사람을 대상으로 그 키 환산하는 법대로 해봤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그 범위안에 있거든요.

아이가 워낙 자신감이 없는 편이라 이런 것으로 인해 주눅 들지 않을까 걱정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이 아이를 크게 하지 못하면 두고두고 시댁에 욕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두렵기만 한데,성조숙증의 증세까지 보이니 하늘이 깜깜합니다.

키를 비롯해서 앞에서 말한 유전된 요소들을 생각하면 왜 우리 애는 평범하게 못 크고,정말 남들처럼 공부 걱정만 하고 살고 싶은데,애들 건강에 키걱정에 돈 걱정에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그러면서도 모든 비난을 다 받고 살아야 하니(시부모님 애들 감기만 걸려도 엄마가 어찌 키웠길래 애들이 감기에 걸리냐고 난리도 아니십니다) 정말 사는게 갑갑합니다.

시댁식구와 더불어 항상 모든걸 내 탓으로 돌리는 남편,성조숙증 문제 때문에 걱정하면서도 자기네 집안이랑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네요(실제로 시누이가 40대 중반인데 그 당시 초등학교 4학년때 생리를 하고 5학년때 성장이 멈췄답니다.부모가 모르고 그냥 지나가서 그렇지 지금으로 말하면 그게 성조숙증이죠).환경만 잘 만들어주면 다 잘 큰다고 시어머니랑 똑같은 말 하네요.남편도 애들 키 못 키우면 제 탓이라 뒤집어 씌우겠지요 ㅠㅠ

전 최선을 다하고 있단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