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맘에 같은 아줌마들은 어찌 생각하시는지..조심스레 조언구합니다.
제일 서운한 건 딸이 그렇게 울면서 얘기해도 이서방, 애기 걱정으로만 저한테 집에서 살림하라고 얘기하시는 친정엄마입니다..
결혼한지 4년차.
첫째딸 만 18개월이에요.
졸업하자마자 남편과 결혼해서 가업을 잇고 있는 남편일을 함께 했습니다.
전공은 디자인쪽이구요..
원래가 그래픽같은 툴 다루는걸 좋아하고 그림그리는 거 보는거 좋아라 합니다.
하지만 일은 출력쪽하고 있어요.
아기는 시어머니가 봐주시고요.(힘들게 가게하시면서 시아버님과 애기도 봐주십니다.)
시어머님께는 면목없습니다.
얼마전부터 일이 바빠지고 둘이서 손발이 안맞으니 엄청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신랑은 문제만 생기면 일단 저를 보고 한 숨을 쉽니다. 이러길 되풀이 하니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집니다.
일터에서가 가정에서나 얼굴붉히길 매한가지지요..
저도 답답하지요.
문서니 회계니 작업이니 체계없는 곳에서 남편 비서처럼 보조맞춰가며 할 수 있는 일은 다해야 하고
펑크나면 또 싸우고.
신랑은 아침잠 못 이깁니다.
신혼초에도 이것때문에 많이 싸웠지요. 신랑의 생활은 야근,늦은 출근 악순환입니다.
그게 습관이 됬는지 저도 이제 출근이 늦습니다.
나태해지는가봐요.
고집도 세서 일찍일어나라하면 또 싸우기 일수입니다. 친정에 참 잘하고 착한사람인데 일에서만은 정말..CEO다운 모습 기대하기가 힘듭니다.
할 수 없이 저 먼저 출근합니다.
바쁠 때 메모,정리 못해서 자리가 항상 어수선하고요..그런모습...책임을 저한테 전가할때..말다툼할때...정말 좌절합니다.
저랑 싸우면 일은 뒷전입니다.
그러면 손님들일 수습하느라 전화통에 대로 미안하고 사과해야 하는건 저고요
자꾸 싸우는 횟수가 늘고 서로 힘들어지니 저보고 들어가서 애를 보라 합니다.
둘째를 가져야 할 때라면서요.
그동안은 제가 자기일을 그저 도와줄 뿐이었답니다..제 역할이 크지 않았단 얘기지요.
아침에 애기 챙겨서 출근하고 들어오면 애기데려와서 씻기고 먹여야 하고 재우면 일과가 그게 끝이지요..
신랑은 집안일 안 도와줍니다.
저도 잘 안합니다. 함께 출퇴근하면서 손이 잘 안가더라고요..
그래도 최소한의 빨래, 청소, 육아는 맡아서 합니다.
둘째낳으면 좀 도와달라해도...둘째낳으면 밖에서 힘들어지는거 너나나나 마찬가지라며 대꾸합니다.
이상태에서 둘째까지 가지면 애 둘 키우면서 행복해질까요..살림만하고..?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일, 잘 하는 일 하면서 칭찬받고 자신감도 되찾고 싶습니다.
결국 따로 사업자를 내고 사무실을 차리기로 결정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합의본거죠..
일때문에 가족에게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시댁과 신랑은 동종일을 이웃동네에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도 그걸 응원안해주네요..
첫째생각해서 둘째가지라하고 2.3년 하다가 아니면..애들 초등학교 갈때 일을 하라 하고..
살림하고 먹는것부터 챙겨줘야 한다..
그때 시작하면...저무 뒤쳐질것 같아 조바심도 납니다.
가사일 안도와주고 게으른 남편(일은 똑똑하게 잘하지요) 의지해서 산다는게 불안하기도 해요..사실.
제마음을 다 표현하기가 함드네요.
제나이 29입니다. 아직 젋지요..
잘한 결정일까..아니면 미룰까...고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