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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때문에 이혼안하고 참고살았다고, 키워준 공치사하는 친정엄마가 싫네요...


BY 맏딸 2008-08-04

애 낳으면 친정엄마 맘을 더 알아준다는데, 글쎄 저는 더 엄마에게서 마음이 냉랭해져가네요.

 

여러형제 중에 맏이인 저에게 항상 자신이 얼마나 참고 사는지 강조하고

아껴살아야된다 강조하고....

저 어렸을때 고기 못먹어서 맨날 앉았다 일어나면 심하게 어지러웠죠.

 

제가 친구 걸스카웃 하는거 보고 넘 부러워서

집에 와서 걸스카웃 하고싶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더니

바로 엄마의 대답

"배아픈 소리 하고있네"

 

꼭 그렇게 얘기해야 되는건지?

 

 

저는 어린맘에도 엄마따라 아버지를 미워하고, 집안 살림 걱정하고 살았답니다.

아버지가 다른 흠은 없는데, 다혈질이라 소리를 많이 지르긴했죠.

욕이나 구타는 거의 없었구요. 생활력 강하시고 자식들에게는 끔찍했죠.

어렸을땐 그런 아버지를 엄마랑 같이 많이 미워했는데

 

자라서 생각하니

화 잘내는 그거 말고는(이거 큰 잘못이라는거 압니다만) 그닥 흠잡을데 없는 아버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맨날 니네만 아니면 니 아버지랑 안사는데 하면서

신세타령하는거 맏딸인 내가 다 들어주고 나도 괴로워하고...

 

엄마도 힘들어서 그랬겠지만

맏딸도 어린 자식인데 그러고 싶었을까 싶네요.

 

아버지랑 안 살면 엄마는 뭐먹고 살았을건데?? 하고 되묻고싶기도하고...

 

사실 엄마가 주식으로 아버지몰래 1억 없애고

사위된지 4개월된 우리 신랑에게 잠시만 대출로 1억 빌려달라던 때부터

엄마에 대한 짜증이 시작된것 같네요.(아버지에게 면피하려고)

물론 내가 해주지 않았지만요.

 

그뒤부터 내가 말문을 닫고 엄마랑 그닥 속말을 하지않네요.

연락도 잘 안하고 하니까

부모가 능력없으니까 무시하나? 이러더군요.

 

며칠전에는 엄마랑 말다툼중에 이만큼 키웠줬더니 어쩌고 하길래

자식을 낳았으면 키우는게 당연하지 왜 그걸로 생색이냐고 대들었네요.

 

아휴...하여간 좀 안보고 살았으면 좋겠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제가 못된 줄은 알겠는데, 엄마도 내 기대에 많이 못미치는 어른이었나보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