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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쯤이나 ~


BY 투덜이 아줌마 2008-08-04

지난 일주일 내내 시댁에 친정 아버지 산소에.....정말 우리가족 힘들면서도 즐거운 휴가를 보냈습니다

맏며느리다보니 시댁 갈때마다 음식을 조금씩해가지고 갑니다. 시골이다보니 여름이면 채소도 약간씩은

있지만 (시엄니 농사를 혼자 지으셔서 제대로 되는게 거의 없어서) 냉장고부터 부엌에 있는 그릇하나 컵하나까지

쩌들어서 밥 한술 먹기 겁날정도라 보통 제가 가서 밥을 차려 먹고 청소하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윗 시누 둘이서 이틀내내 온 안팎을 청소를 한 표시가 나서 저는 주방에 벽과 그릇들을

세제로 깨끗히 청소를 했답니다

 

저녁에 우리 식구가 왔다고 둘째 ,세째 시누이 식구들이 고기와 유황오리를 사 가지고 와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동서네가 왔더군요

시댁과는 30여분 거리에 있어서 자주 오는 편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올때마다 항상 빈손으로 와서는 먹기는 엄청 먹습니다

그날도 빈손으로 와서 수박이며,복숭아,고기 삭쓸이를 하더군요

제일 끝까지 앉아서 먹기도 잘 먹습디다

그래요 잘 먹으면 좋지요

 

늦도록 먹어 되는 동서네 식구를 두고 우리는 마당에 나와 밤하늘에 별이 어쩌구 저쩌구...

밥상을 치우는 소리에 저랑 둘째 시누이가 달려가 주방 정리를 하고 과일을 썰어서

먹는데 울 동서 어머님 방에서 나오지 않데요

결혼한지 2년이 되어 가는데 정말 정이 안드네요

마당에 나와 식구들과 이야기 나누자고 17개월 된 애기를 데리고 나와도 끔쩍도 안하더라구요

 

그러더니 9시가 되어 가더군요

 

그리고 제가 오늘 문자를 넣었어요. 엊그제 이사를 한다고 해서 이사 잘 했냐고 그랬더니

웬일로 전화를 했더군요 결혼해서 전화한건 손에 꼽을 정도 이니 뭔일인가 싶었더니

32평 아파트 대출금없이 샀고, 둘째 아기를 갖았는데 아들이라고...웬일로 수다스럽게

이야기를 하데요. 제가 아들만 둘이거든요,...동서는 딸이였고요...사실 전 딸이 있었으면 했는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오늘 왜이리 샘이날까요

남편과 결혼하면서 단100만원도 없이 시작해서 두 아이 키우고 혼자계신엄마가 평생을 모은 돈을

주셔서 작은 아파트를 사고 지금도 친정엄마께 도움받으며 살고 있는데 동서는 결혼해서 2년도 안되어

집도 장만하고 딸,아들 낳고 제사며 무슨 날도 걱정없이 아무 생각없이 사는것 같으니 부럽기만 합니다

 

둘째 시누이가 저한테 그러데요 작은 올케가 밉다고..집에 오면 엄마가 해주는 밥만 얻어먹고 가고

뭐하나 할 생각이 없다고...이번 휴가때도 저에게만 깨를 볶아서 싸주시면서 큰 올케 반만 따라줘도 좋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저 들으라고 하는 말이겠지만 밉다고 표현하시는걸 보니 그 마음이 조금은 알듯 했답니다

 

다음달이면 또 명절이 되네요. 명절때면 저는 저희집에 오는 모든 사람이 손님 입니다

동서마저도...

시아주버님이 설거지를 해도 그냥 보고만 있고,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말해주고 설명을 해주어야 하니

차라리 제가 혼자하던 예전이 더 나은듯 합니다

차라리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명절때고 무슨날이고 받으려고만 하고 무엇하나 사올줄도 모르는 동서가 그래서 부자가 되었나 봅니다

저도 이쁘다고 동서 애기 선물도 사주고 동서 무엇하나라도 사주려던 마음들 접으렵니다

속이 점점 작아지니 어쩝니까...

세상이 저를 이렇게 만드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