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친정 아버지 제사가 있었어요. 저희 집은 제 위로 오빠 둘 아래로 남동생
하나 저 혼자 딸입니다.
잘난 오빠들은 둘 다 마누라들을 제사에도 명절에도 참석시키지 않고 연을 끊고 살고
자기 몸뚱이 둘만 일년에 세번 친정에 옵니다. 둘다 신용불량자 15년 째라서 아주 어렵게
삽니다. 동생놈은 아예 오지도 않습니다. 네!! 친정이 콩가루집안 맞습니다.
더워 푹푹찌는 삼복더위에 저혼자 제사음식의 80%를 다 저희 집에서 준비하고 친정
엄마는 나물하고 탕국 과일만 준비합니다. 이것도 15년째 이렇게 해 왔구요.
문제는 제사를 다 지내고 난 후입니다. 서울친정 주변 차로 30분 거리에 살고있는 사촌
할머니들이 네 명이나 참석을하고 서울사는 웬수같은 오빠 둘이 전철 끊기는 시간이 11시가
다 되어도 다들 죽치고 안갑니다. 그리고는 차 끊겼으니 우리 남편보고 차를 태워다 달라는 겁니다.
우리 남편 친정에도 저한테도 죽지 못할만큼만 겨우 딱 하는 사람인데, 통할리가 없고 안태워
주고 방구석에서 자는 척합니다. 결국 할머니들 전부 2만원씩 주고 택시타고 가시라고 하고
끝까지 남은 두 오빠놈은 우리집은 지방이어서 친정에서 2시간 걸리는데 지들 집을 들렀다가면
서울시내 극과 극을 달려 5시간이 넘게 걸려 새벽 4시에 우리집에 도착하게 됩니다.
작년 제사때도 그리와서는 남편이 한시간 자고 6시에 출근하며 화를 내고 갔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총대를 매고 오빠들한테 남편이 많이 아프고 내일 새벽에 출근해야한다고 그냥들 오빠들 알아서
버스든 전철이든 타고 가라고 했더니 다들 화당한 표정에 입이 댓발 나와서 인사도 건성으로 하고
가더라구요. 엄마는 할머니들을 다 태워다줘야한다고 남편한테 직접 서운하다고 하고
미치겠네요. 참고로 저희 아이 둘(둘다 키가 180임)이랑 저희 부부랑만 타도 차가 꽉 차는데
할머니 4명하고 오빠둘을 어떻게 태우라는 건지 돌겠어요. 남편도 새벽6시에 출근해서 하루종일
운전하고 다시 친정왕볼4시간 운전하고 담날 새벽6시 출근인데 다들 알면서도 이런 짓을 해
대는게 저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컴님들!! 이런 상황에 어떤 기지를 발휘해서 모두가 좋은 방법으로 제사를 마칠 수 있는지
한 마디라도 지혜를 나눠주십시오.
더운데 읽어 주셔서 갑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