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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님들..... 조언이 필요합니다......


BY 임신막달 2008-08-12

몇달째 머리가 복잡합니다 이십대초반에 아컴에 발들여놓고  첫아이낳고 한참 지나는동안 잊고 살았는데

힘든 상황이 되니 아컴 선배님들 생각이 나 도움청해봅니다 두서없는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이던 아니던 아무말이라도 한마디 부탁드려요 복잡한 마음 정리하려고합니다.

 

저는 일곱살, 세살 두 아이를 둔 엄마이며, 지금은 셋째 임신중입니다(정확히 말하면 한명 하늘나라로 보내고 넷째임신중이에요)

남편과 함께 일을 하다가 지금은 남편이 일을 접고 저만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남편이 일을 그만둔건 작년 11월 , 조금 있으면 일년이 되어가네요

다른 수입은 전혀없고 전적으로 제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중 일부가 남편의 도움이 필요한 일이라 함께 일한다는 명목하에 쉬고있긴 하지만 사실 일주일 7일의 24*7 =168시간중 남편이 제 일을 위해 일해야하는시간은 고작 3~4시간정도에요...

얼마든지 자기 일을 갖고도 밤에 시간을 내어 해줄수 있는 일이죠.

처음 일을 그만둘때 제가 푸욱 쉬라고 했어요 그동안 우리식구 먹여살리느라 힘들었으니 다른 생각하지말고 푸욱 쉬라구요 한두달 푸욱 쉬고 일자리 알아보자고 했는데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사람들이 "이제 그만 일해야하지 않아?"식으로 말을 하면 애아빠가 무안할까봐 제가 막아주곤 했드랬어요 '아냐~ 지금도 사실 충분해~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맘에 없는말로 막아줬는데 그게 실수였는지 점점 사람이 이상해지네요..

지금 제가 임신 9개월 접어들었어요 둘째도 2주가 빨리 나왔으니 이번엔 9월초에 나오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출산과 동시에 모든일을 접고 산후조리에 들어가야한다는겁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딱~ 끊어지는것이죠

해서 제가 6월말즈음 넌지시 예기를 꺼냈습니다

좀있으면 일도 몬하고 가게세며 생활비며 고정적으로 들어가는돈이 400이 넘으니 슬슬 일을 해야되지 않겠냐구요

한달 꼬박 일을 해야 월급이 나오니 이제 시작해야나 큰 무리없이 조리하는 기간을 넘길수 있을것 같다고 이야기했어요 자기도 수긍을 했구요

그런데 지금이 8월 중순,, 일할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속상한건 일하지 않고 돈을 안벌어다준다는 게 아니구요

밖에서 돈을 벌어다주지 않고 (저희집은 집에 가지않고 가게에서 네식구가 생활합니다) 저와 함께 24시간을 보내면

눈에 보이는 집안일 , 뭐 설거지라던가 빨래를 갠다던가 유치원을 보낸다던가를 해줘야하는데 손하나도 까딱을 안하려고합니다.

제가 하는일이 아침부터 정해진 몇시까지 하는일이 아니라 주중의 월화요일을 빼면 항상 밤샘작업을 하거든요

낮에는 집안일이며 아이들도 보고 다른 볼일도 보고 오후 열시나 열한시쯤 되어서 일을 시작하는데 보통 다음날 낮 세네시나 되어야 그날 일이 끝납니다.

그럼 몇시간이라도 자고 다음날 일을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피곤에 쪄들어서 방에 누워도 아이들도 봐주지 않아요

애들은 옆에 와서 티비보고 작은애는 자는데 옆에와서 젖만지고 뽀뽀하고, 자는게 자는게 아니죠..

그러고 시간되면 일어나서 다시 일을 해야하는데 그나마도 일이 늦게 끝나면 쉬는시간없이 다음날 일을 연달아해야해서 48시간씩 한자리에 꼬박서서 일해야하는경우도 많습니다

계속 시간맞추어 물건이 나가주어야하기 때문에 제가 일을 하고 있을때는 자기가 밥을 차려먹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아이들 밥도 같이 먹이죠.

자기는 그걸 굉장히 크게 생각하나봅니다. 그거하나로 온갖 집안일을 다한다고 생각을해요 국없으면 밥을 못먹는 지라 자기가 국도 끓여먹거든요.. 국끓여서 자기손으로 밥차려먹는다는걸로 몇차례싸웠습니다

내가 마누라한테 밥한끼 못얻어먹어야하녜요.

수목금토일 일할때 빼고는 그것도 제가 일이 바쁠때가 아니면 항상 밥차려다 바치고 상치워주고 하는데도 그게 그렇게 성질이 난다고 싸우고 난리를 쳤었는데 어느순간 그문젠 자기가 내려놓았다고 하더군요..

국끓여서 밥차려먹는건 한동안 말없이 잘했어요...

그치만 집에서 하는일은 그거 하납니다

수목금토일 5일 다~해도 저 열시간도 채 못잡니다 끽해야 열두시간? 그렇게 일하고 월요일날 보통 일이 없기때문에 열두시간이고 스무시간이고 자야하는데 아침에 제가 자고 있으면 같이 자고 애들 유치원한번 보내질 않아요

최대한 일때문에 아이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려고 8시반에 일어나서 애들 유치원을 보내는데 저도 한계가 있지요

아이들 유치원 못보내는 날이 다반삽니다.

설거지가 쌓여있을때 밥을 차려먹어야하는데 그릇이 없으면 한번씩 설거지는 해요

그런데 이번같은 경우도... 금요일설거지가 산더미라 그릇이 없는데 안하는거에요 니일끝나면 니가하라 이거죠...

빨래 건조대에 빨래가 말라 비틀어져도  그릇이 없어도 조금더 기다리면 일이 끝나겠다 싶으면 전혀 손도대지않고 일끝나고 니가하라합니다

수목금토일 전쟁과 같은 일이 끝나고 나면 끝도 없는 집안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산더미같은 설거지, 아이들이 어지러놓은 가게와 방,, 산더미같은 빨래,, 

임신 4주 처음 임신사실을 안후부터도 변함없이 제가 계속해오던 일들입니다. 

임신 4번에 3번출산, 지금 네번째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데, 저는 입덧도 없고 애낳을때도 수월했습니다.

첫아이는 고생을좀 했지만 둘째 셋째는 병원가고 삼십분만에 진통실에도 못들어가고 그자리에서 낳고 나왔드랬죠

그래서인지 힘든걸 모릅니다. 임신하면 여자가 얼마나 힘이든지. 얼만큼 쉬어줘야하는지,,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저는 그래도 되는줄 아나봅니다.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예약되어있는부분 채워져 나가고 어떻게든 안쓰러지고 해내니까 그냥 모든게 저의 일이고 배려라는게 없습니다... 이날이때까지 일끝내고 똘똘뭉친배를 안고 서서 설거지 하고 있어도

"힘든데 그냥두고 좀 쉬어~"하는 법이 없습니다.

아~ 하나 있네요 아이들 목욕씻겨주는거..... 쓰레기 치워주는거... 휴~~~~~~~~~~

그나마도 일이 없으면 저렇게 해주지 밖에 누구랑 약속이 있다던가 하면 제가 아무리 일이 많아 발을 동동 굴러도

뒷전입니다. 술먹고 들어와서  담날 두세시까지 늘어지게 자요

지난주는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하는일이 남들 행사에 시간맞추어 끝내야하는일이라 시간맞추어야하는일엔 세상 없습니다.

낮 세시네시까지 일을 맞추어끝내려면 시간이 모자랄 판국이라 시간못맞출까봐 손을 덜덜 떨면서 시계봐가면서 일하고 있었어요.

아침 열시쯤 아이가 일어나더니 엄마 배고파요~ 하는데 밥차려줄 시간이 없는거에요,

엄마 우유주세요 하고 세살된아이가 우유를 달라는데 너무 맘이 아팠습니다. 이깟 일이 뭐라고...... 애들이 최우선인데 엄마가 되가지고 밥도 못차려주고 있나 싶은게. 너무 미안하고 슬펐습니다.

열시넘어 열한시,, 열두시,,,, 시간이 계속 지나가는데 애아빠는 전날 술먹고 누워서 꼼짝도 안하는겁니다.

손님들이 직접 가지러도 오는지라 가게도 치워야하고 작은애큰애 머리라도 빗기고 팬티라도 입혀놓아야하는데 정말 시간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해줬습니다.

얼마나 눈물이 나는지 , 차라리 눈에 서방이 안보이면 나았겠지요 방에 빤히 누워서 뒹굴뒹굴하는거 보는데 사람 돌아버리겠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 전화를 했지요

엄마 지금 안바쁘면 와서 애들 밥만 좀 차려주고 가면 안되요? 하는데 설움이 복받쳐서  엉엉 울었습니다.

엄마도 사정을 뻔히 아시니 저보고 참지만 말고 해댈땐 한판 해대라고 소리치시는데 그렇게 그날이 지나갔습니다.

그날 저녁 다시 술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소주 반병에 헷가닥 가가지고 담날 또 전처를 밟고 있읍디다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오전 열한시,두시 ,세시에 배달을 자기가 가겠다고 전날 말한게 있어서 기사도 부르지 않았는데

열한시 되기 30분전에 일어나더니 자기 오늘 도저히 못하겠다고 기사부르랍니다. 열두시 도착해야하는 물건인데 기사님이 열한시 사십분에 도착해 물건이 한시다되어 갔습니다.

그날 배달 세건했으면 4만여원벌어 몇일 용돈은 썼을텐데. 결국 마지막 한건만 하고 말았죠

일을 하고 안하고 돈을 벌고 안벌고 문제가 아닙니다

울화통이 터져서 살수가 없어요 임신해서 배불른 여편네는 매일 잠도 못자고 일한다고 삐대는데 집에서 노는데 대한 미안한 감도 없고 돈을 벌겠다는 생각도 없고 애들도 안봐주며 집안일도 안도와줍니다.

내가 어디까지 해줘야하는지 생각하면 눈물만 나와요

돈은 여자치고는 못버는 벌이는 아니에요 아니 왠만한 남자들 보다 더 많이 벌리는 수입이니 넘들은 부러워라 하죠

모임에서도 애아빠를 부러워한다네요, 마누라 잘둬서 어쩌네 저쩌네... 이젠 그런소리 듣기도 싫습니다.

돈도 벌때 버는거라고 자기가 나가서 일하면 최소한 200만원은 벌수 있는데 탱탱히 놀면서 이백 까먹고 있다는 생각은 못하죠~

몇백을 벌면 모합니까? 워낙에 지질이도 없이 시작한 살림이라 800벌어 700나갑니다

제가 언제까지 잘 벌린다는 보장도 없고 요즘 잘하는 사람들이 치고올라와서 점점 힘들어지는데 , 잘 자고 , 먹고,, 살아지니... 그냥 그런줄 압니다.

이번 일요일날은 정말 쓰러질것 같더라구요 너무 힘들어서

그래서 교회갔다가 애들데리고 다시 가게 들어와서 큰애 티비보라하고 저는 밖에서 이불깔고 둘째랑 누워잤어요

열시쯤인가 큰애가 배고프다고 밥좀 달라고 깨우더라구요

일어났더니 얼굴은 막달인데다가 힘이 들어서 괴물같이 부어있습니다.

설거지는 금요일설거지가 산더미같이 쌓여있고 건조대에는 빨래가 널부러져있고 가게는 개판이네요

애아빠는 술먹으러 나가서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휴~

그 설거지를 하고 애들 밥을 차려주려니 너무 부아가 나서 애들을 데리고 나와서 밥을 사먹였지요

열두시엔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자기 들어왔는데 먼저 잔다고,

들어왔더니 방에서 자고 있는데 확~ 칼로 찔러 죽여버리고 싶은거에요

요새는 얼굴만 보면 속으로 욕이 먼저 나옵니다 저 원수,원수... 죽어라 죽어라.. 밖에서 니남편 죽었다는 전화를 받아도 눈물한방울 나올것 같지가 않아요 낮 두시 세시까지 뒹굴거리고 있는걸 보면 확 목졸라 죽여버리고 싶은 충동이듭니다

병원에선 제가 넘 힘들어서 자궁입구가 짧아졌다는데 애가 언제 쏟아질지 모른다는데 도와주기는 커녕 쉬었다 하랍니다 ㅎㅎㅎㅎㅎ

남편없는 과부와 다를게 없어요 

정신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있으니 피해보는건 애들이죠.. 아무리 참으려고 해도 어느순간 확 돌아버려 애들한테 쏟아버리고 울면서 후회하고, 미친년 같습니다.

사는게 아녜요  신경정신과를 가보아야할것도 같고... 요즘같아선 달리는 차에라도 뛰어들어 죽어버리고 싶네요

내가 없어져봐야알지 하는심정말에요

남들같으면 임신해서 일주일만 저같이 일해도 쓰러지고 조산하고 난리였을거라합니다 대체 얼만큼 사람이 힘이들면 쓰러지는걸까 라는 생각을 하다가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넌 안쓰러질거랍니다 몸보다고 정신력문젠데 넌 독해서 안쓰러질거라네요

아는 사람들은 다 저한테 그래요 난 너같이 못한다고... 그렇죠, 저같아도 남일이면 그렇게 예기했죠

닥쳤으니까 해내는거지, 굶을수 없으니 일하는거구요

남편은 그냥 그렇게 살려나봅니다 오늘이 화요일,, 어제 빨래고 설거지고 다 내팽게치고 애들데리고 나갔어요

열한시 넘어서 들어왔는데 그 산더미 설거지에, 빨래에,, 모두 그대롭니다

남편이 제심정을 알고 오기부린거죠, 그런다고 내가 할줄아냐 이거에요

아니 제가 이럴수록 더 안합니다 아주 까딱도 안해요

정말 이렇게 함께 사는게 생지옥입니다. 매일같이 울고 반복되는 이생활... 너무너무 지긋지긋해서 가정이고 뭐고 다 포기하고 싶어요...

혼자 애를 키우고 살면 몸은 힘들어도 이것보다는 덜 힘들것 같아요.

빚이 없어 버는돈으로 저금해가며 사는것도 아니고 애들둘에 임신막달.남편한테 사랑받는것도 아니고 몸도 힘들고 마음둘곳도 없는, 끝없는 쳇바퀴생활 너무너무 힘듭니다.

남들처럼 돈안벌어다줘도 말이라도 따듯하게 한마디,  배려해주는 행동 하나만 있어도 이렇게 까지 힘들것 같지않아요

아컴에 저보다 힘든분들 많이 계신거 압니다.

그야말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분들,,많이계신데 저같은 사람이 이렇게 속상하다고 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속풀이겸 용기내어올려보아요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정말이지 모르겠어요

혼자 울다가 이생각저생각하다가. 일하는 내내 기독교티비에서 목사님말씀듣고 마음 가다듬기를 수백번입니다.

이럴수록 내가 더 잘해야지, 내가 더 잘하면 오히려 미안한마음도 들겠지, 내가 열개 일하고 웃으면서 하나 부탁해봐야지,,그렇게 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하다하다 이렇게만은 안되겠다싶어 조언요청합니다. 

선배님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