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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처지는 이기분.....


BY 넋두리 2008-08-20

왠지 오늘은 간만의 넋두리를 해볼려고 합니다.

시부모님께 물려받은 아파트를 10년 만에 청산하고 이제 몇달있으면 새아파트로 이사를 갑니다.

제생에 제일 처음 큰 금액을 대출받아서요.

거의 억에 가까운....

요즘 치솟는 물가에 대출금리에 한 원금이자 포함해서 한달 예상금액이 백이삼십 될거 같네요.

지방이라 그런지 그냥 그런대로 남편월급에 나의 월급에 그럭저럭 차 두대 끌면서 여유롭게 생활을 해 나간터라

주위에서 돈 모아라... 돈 쓰지마라.. 애덜 크면 많이 들어간다... 등등

그말을 다 무시하고 우리생각대로 우리 방식대로 그렇게 몇년.... 이제 그생활은 점찍고

우린 과감히 밧줄을 갈아탔습니다.

좀더 큰집으로 좀더 좋은 환경을 위해...

그래서 선택한것이 대출을 낀 아파트....

이사가 다가올수록 지나간 저의 생활을 후회하면서  텅텅빈 통장과 손실난 펀드에...

참 막막합니다.

인터넷에 대출금리 조회해보고 원리금이 뭐니? 원리금 균등상환이 뭐니?

참 관심에도 없던 대출을 하루에도 몇번씩 들락날락...

전 나름대로 대출금액좀 줄여볼려고 예산을 짜면 옆에서 신랑은 뭐도 사야된다....거실은 남에게 보여주는 곳이기 때문에 신경쓰자 등등 돈쓸 궁리만 하고 있고...

한치 앞도 예상못하는 미래이기에 정말 집을 사놓고 혹 뭔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대출금액은 크고 나중에 못 갚으면 어떡하나?

울 신랑도 물론 다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그건 나의 생각에 반에 반 정도...

큰맘먹고 기쎈 신랑을 요즘엔 제가 같이 토론해서 이길려고 합니다.

워낙 말솜씨가 있는 신랑이기에 제가 많이 준비를 해야지 이길수 있거든요.

어제는 대출현황리스트를 촥 뽑아서 보여주니 얼굴 빛이 달라지더라구요

이정도 인지 몰랐다면서.....

과감히 줄일수 있는 부분은 줄이자고... 어제서야 신랑을 설득했습니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현금도 신랑이 펀드에 임의식으로 가입을 해서 몇백 손실을 본터라 저에겐 요즘 많이 혼나고 있거든요.  저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성실한 신랑이기에 단지 회사에선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만년 사원으로 열심 다니고 있답니다. 어젠 저도 약간 짜증난터라 쯤 무시를 했습니다. 말도 비아냥 거리고....

자신의 약점에 민감한 사람이라 건드리지 말았어야 되는데....

제가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무능력한 사람 쪽으로...쩝

정말 후회가 된답니다. 그리곤 한편으로 화도 납니다.

10년씩이나 된 직원을 만년 사원으로 둔다는게.... 팀장은 받아먹을건 다 받아먹으면서..

신랑이 입사초에 노조관련일을 쯤 했는데 거기서 잘못 출발된거죠...

노조 위원장과 사이가 안좋아지면서 계속 인사 발령쪽에 걸림돌이 된거죠(노조의 힘이 쯤 쎄죠?)

선임자는 결국 진급못하고 말없고 아무잘하는 후임자는 먼저 진급하고... 울신랑은 계속 그자리....

저의 신랑이 쭘 직선적이라 입사초엔 입바른 소릴 잘 했거든요. 그게 미운털이 된거죠. 

참 속상합니다. 이제 마흔다가와서 노조에 다시 머리 숙이고 들어가서 커피한잔 먹고 과일 한상자씩 갔다주고...

자기도 참 속상하답니다. 자기와 같은 생각을 가진사람들이 뭐라 그럴까봐...

근데 나는 잘했다고 했어요. 다 그사람들도 먹을 만큼 나이가 되었을땐 이해해 줄거라고 하면서....

말은 이렇게 해주면서 왜케 비아냥 거렸는지.... 이것 저것 다 꼬여서...

아침에 기운없이 출근하는 신랑이 왜케 미워보였는지.....

지금도 넋두리를 합니다. 저는 우리 신랑에게 앞으로 어떤 어려운 현실이 이제 더이상 안왔으면 좋겠다고....

더이상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해달라고....

너무깁니다. 그죠?????

저 나름 복있는 여자라고 생각하면서 삼십오년을 살아왔습니다. 앞으로 쭉~욱 그렇게 살고싶습니다.

저의 지나친 욕심이지만 그렇게 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