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친구가 없어요.이제 3학년인데도요.
오늘도 현장학습을 갔는데 혼자 밥을 먹었데요.버스 안에서도 반 애들이 홀수인데 자기 옆에는 아무도 안 않았데요.작년에도 그런 일이 있었구요.
전에 일이 있어 학교에 갔다가 선생님께 들었는데 애들이 그룹을 이루어 하는 일이 있으면 저희 애와 하기 싫어한데요.선생님이 왜 싫으냐 물으시면 애들이 그냥 싫어요,그런데요.특별한 이유를 말하지도 않는데요.
저희 아이가 수업시간에 질문이 지나치게 많고 좀 튀는 행동을 하나봐요.그래서 선생님도 많이 타이르시고 저한테도 많이 혼났어요.며칠전에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는데 요즘은 그러는 일이 거의 없다면서 한학기 동안 마음이 많이 자란거 같다고 하시더라구요.하지만 요즘도 여전히 아이들과는 그런가봐요.
제 생각엔 저희 애가 좀 눈치가 없고 생일이 늦어서 그런지 좀 하는 짓이 어려요.그러면서도 다른 아이들이 무심코 던진 말에 상처도 잘 받고 의기소침 해지고 그래요.저희 아이라 그리 보는지 모르지만 아이는 순진하고 잔머리 굴릴 줄 몰라요.그래서 1,2학년때는 다른 아이들이 저희 아이를 골려 먹기도 했구요.
애가 공부는 잘 하고요,외모도 예쁘게 생겼다는 소리 많이 듣는 외모예요.
아이는 자존심 때문인지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데 그게 진심이면 다행인데 저는 그렇지 않을까봐 걱정이예요.
그래서 혼자 이사와 전학을 생각해봅니다.
초등 3학년이고 상황이 이러한데 전학을 시키는게 더 나을까요,아니면 여기서 더 기다려보는게 좋을까요?
그냥 있자니 애가 자꾸 자신감만 잃어가는거 같고 다른 학교로 가자니 새로운 환경에 어찌할지 미지수고.
제가 저희 아이 1학년때 지능검사를 했는데요,인지적인 지능은 140인데 정서적인 지능이 100이 좀 안됩니다.그래서 다른 사람보기에 공부는 잘 하는데 하는 짓이 좀 어리고 엉뚱해서 좀 별난 아이로 보기도 합니다.
그 기관에서 자꾸 친구들을 접해주라는데 그럴 때마다 아이는 어울려 놀지도 못하면서 저도 아이도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어서 조금씩 피하다보니 그나마도 점점 멀어지다가 지금은 애들이 다 학원 다니느라 바빠서 따로 불러서 놀 시간도 없어요(저희 애 수업은 친구와 놀게 된다면 빠뜨릴 의향도 있는데 다른 애들이 시간이 안돼요).저 역시 따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이젠 없구요.
사실 이 동네에 이사온지 2년이 좀 넘었는데 저도 이 동네에 별로 정이 안가요.이사가고 싶어요.
하지만 애가 새로운 곳에 적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 고민이 되네요.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