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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건가요 아니면 시어머니가 이상한건가요?


BY 아줌마 2008-10-16

결혼한지는 4년 정도 되었고 결혼전에 몸이 안좋아서 치료중이라서 아직 아기는 없습니다.물론 시부모님께서 그런걸 아셨지만 결혼을 시켜 주었습니다.결혼하고서 일년도 안되었는대 시어머니께선 자기는 내가 몸이 아파서 결혼을 반대했는대 자기 아들이 좋다고 해서 억지로 결혼을 시켰다고 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그렇다고 시댁이 잘 살거나 하는것도 아닌대...

시댁은 시아버지께서 부도를 내서 빚이 일억정도 있습니다.또한 시어머니 몸이 안좋아서 병원다니고 세가지정도 약을 먹고 있습니다.신랑은 외아들에 시누이가 하나 있습니다.신랑과 결혼후 일년도 안되었는대 은행에서 차압을 붙인다고 해서 제가 벌어놓은돈 오백만원을 시댁에 빌려 주었습니다.그래서 돈을 사백정도는 갚아주셨는대 나머지는 그냥 잊어버리셨는지 아무말도 없고 저도 그냥 잊어버리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시댁엔 생활비 300,000만원에 김치 담그면 돈을 주고 시댁 식구들 만나면 시누이네랑 우리가 반반씩 밥값내고 시누이가 놀러 가자고 하면 놀러가는 경비도 반반씩 내고 가끔씩 신랑이 저몰래 시아버지께 용돈을 드리는것 같습니다.

항상 자기 아들과 결혼한것을 감사한 마음으로 살라는 시어머니말씀에 항상 죄인처럼 일주일에 두세번 오라고 하면 가서 일해주고 시누이가 몇십만원으로 여행가자 하면 가고 뭐 63빌딩 부페 1인당 오만원도 넘는 부페 가서 먹자고 하면 부담이 되도 그렇게 하고 오라고 하면 오고 가라고 하면 가고 그렇게 모든것을 맞추면서 살았습니다.

그래도 시어머니는 못마땅한지 자기가 김장담근다고 하면 왜 지금까지 먼저 김장도와줄테니 가겠다는 소리도 안하로 네가 언제 먼저 시댁에 와서 일을 하던지 아니면 먼저 전화를 한적이 몇번이나 되느냐고 하대요.사실 일주일에 두번정도 아니면 세번 가는대 그렇게 전화를 바리바리 할 필요가 있는건지 모르겠네요.저 사실 성격이 좀 무뚝뚝해서 친정에도 잘 전화를 안하는 성격입니다.그런대 그렇게 자주 보면서도 제가 알아서 전화하고 시댁가면 일을 알아서 못한다고 하시네요.저 그래도 시댁가면 설것이가 잔뜩 있는대 설것이하고 밥하고 밥차리고 상치우고 거실 바닥걸레질하고 김장 담근다고 하면 가서 잘은 못해도 이것저것 일을 합니다.그런대도 시어머니 갑자기 그러십니다. 친정에 생활비 얼마나 내냐고 하시길래 십만원 드린다고 했더니 거짓말을 하는거 아니냐면 네 부모님은 아픈 딸 결혼시키면서 돈을 못 보태줄망정 생활비 받아가는게 말이 되느냐고 하시네요.똑바로 말해라 십만원 맞냐 거짓말 시키는거 아니냐고 하시대요.정말 어의가 없네요.그러시더니 갑자기 네가 나한테 마음의 문을 안열면 나도 마음의 문을 안 열테니 그런줄 알라고 하시네요.난 그래도 시댁에 할만큼 했습니다.시누이가 임신을 해서 입덧 할때부터 일주일에 두세번 시댁에 가서 밥하고 설것이 하고 시누이 커피 심부름까지 하고 먹고싶다는거 사다가 나르고 이젠 11월 초가 산달이라 자질구레한 심부름 제가 다하고 시누이는 임신해서 밥먹고 쇼파에 안아 있고 과일깍고 먹고 싶은거 사다 나르고 정말 할만큼 했습니다만 그래도 항상 시어머니는 자기아들 이니까 너랑 결혼해준것을 고맙게 생각하면서 살라고 하시네요.정말 좋은소리도 하루이틀이지 그런소리 들을때마다 정나미가 떨어지네요.제가 제 입장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네요.